장마·폭염·태풍, 실제 위험으로 악화
민·관 혼연일체로 저탄소 실천 절실

올해 장마는 유난히 길었다. 총 54일이라는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장마가 끝난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계속되다가 지난달 중순부터는 태풍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기상청이 발간한 2019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장마뿐만 아니라 폭염, 태풍, 가뭄 등 한반도에 미치는 이상기후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1980년대 연평균 9.4회이었던 폭염 일수는 최근 10년간 15.5회로 증가했고, 태풍의 발생빈도도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무려 7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또 기상청의 2019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2010~2019년)의 연평균기온 평균치는 평년값(1981~2010년)에 비해 0.5도 높았으며, 2014년 이후 연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낮은 해가 없었다.

이제 기후위기는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실제적인 위험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한국도 본격적으로 그린 뉴딜 정책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형 ‘그린 뉴딜’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하자면 △도시·공간·생활 공간 인프라 녹색 전환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녹색산업 구축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기후위기는 정책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2007년 제출된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패널(IPCC) 4차 평가보고서에 의하면 가정과 상업시설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개개인이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탄소포인트제 등을 통해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다. 

탄소포인트제는 현재 에너지 사용량과 과거 2년간의 사용량을 비교해 절감분에 대해  교통카드, 상품권, 탄소캐시백, 종량제 쓰레기봉투, 공공시설 이용 바우처, 기념품 등의 인센티브를 지자체별로 제공하는 제도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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