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 현장 인터뷰] 춘천의 청소년들은 학교교실이 그립다
[취재기자 현장 인터뷰] 춘천의 청소년들은 학교교실이 그립다
  • 박종일 기자
  • 승인 2020.09.1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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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참여위원회 주관 ‘코로나19 생활실태 조사’ 결과
가족과 나·학교와 나·친구와 나·나의 변화 등 4개 주제
가족 간 다툼·스트레스 늘고, 스마트폰 이용·잠도 늘어

춘천 청소년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이 늘고 가족 간 다툼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춘천시 청소년 생활실태조사’에서 드러난 어두운 그늘이다. 
‘춘천시 청소년참여위원회’(위원장 이자민)는 지난달 4~24일 춘천지역 청소년 36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코로나19가 청소년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초래했는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정책과 서비스 지원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는 ①가족과 나 ②학교와 나 ③친구와 나 ④나의 변화, 4가지 주제를 다루었다. 
‘청소년 참여위원회’를 맡고 있는 최지애 청소년지도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사의 주요 내용을 짚어 본다.

청소년 참여위원회(청목거울)의 청소년 위원들이 ‘코로나19 춘천시 청소년 생활실태조사’를 위한 질문항목을 만드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춘천시 청소년 참여위원회

Q.청소년 참여위원회는 언제, 어떤 취지로, 어떻게 만들어졌나?

먼저 청소년 참여위원회는 ‘청목거울’이라는 다른 이름도 갖고 있다. ‘청소년 목소리 거대한 울림’의 줄임말이다. 1999년에 시작해서 올해 22기이다. 

청소년 기본법 제5조의 2 (청소년의 자치권 확대)에 의거해 청소년들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청소년 정책을 만들고 추진해가는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시장의 위촉으로 1년간 활동하고 지도와 운영은 춘천YMCA가 위탁받아 운영한다.

청소년 위원들은 매년 공개모집을 해서 서류와 면접심사로 선발되는데, 올해는 총 16명으로 12명은 공개모집으로 선발, 4명은 춘천시청소년수련관에서 활동하는 청소년운영위원회와 청소년동아리연합회 임원들로 위촉했다.

Q.‘청목거울’은 어떤 활동을 하나?

‘춘천시 청소년 문화 공간 확대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 ‘춘천시 청소년 역사인식개선토론회’, ‘춘천시 청소년정책토론회’ 등 지역의 청소년관련 정책과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청소년대상으로 다양한 설문조사와 토론회 등을 진행해왔다.

Q.이번 설문조사의 취지와 조사방법은…?

코로나19로 인한 청소년 삶의 변화를 파악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소년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춘천시 청소년정책 및 프로그램 운영,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기획됐다.

가족과 나, 학교와 나, 친구와 나, 나의 변화 총 4가지 주제로 진행됐고, 문항별 응답은 일주일 평균값으로 답하게 했다.

여자청소년 241명 남자청소년 123명 총 364명이 참가했다. 364명을 연령으로 구분하면 17~19세 206명, 14~16세 77명, 9~13세 48명, 20세 이상은 33명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Q.이번 조사의 가장 중요한 시사점과 그 활용방안은…?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감 증가가 눈에 띄는 결과였다. 그리고 학교의 역할이나 또래관계 형성이 중요하기에 오프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재 확인됐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10월에 온라인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청소년 프로그램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청소년 활동의 방향을 청소년들에게 직접 묻겠다.

 

‘코로나19 춘천시 청소년 생활실태조사’의 주요내용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값은 비교를 위해 각 질문에 대해 전과 후로 나눠 답하게 한 결과다.

① 가족과 나

‘부모님과의 대화시간’은 코로나19이전에는 한 주 1~2시간이 129명(35.4%), 3시간 이상이 97명(26.6%), 코로나19이후에는 1~2시간 126명(34.6%), 3시간 이상이 103명(28.3%) 순으로 나타나 큰 차이가 없었다. 

△눈에 띄는 결과: ‘가족 구성원 간의 다툼횟수’이다. 코로나19이전에는 1~2회 164명(45.1%), 없음 120명(33%), 코로나19이후 1~2회 132명(36.3%), 없음 118명(32.4%) 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3~4회가 60명(16.5%)에서 77명(21.2%)로 늘었고, 5~6회가 8명(2.2%)에서 23명(6.3%)으로 늘었다.  

② 학교와 나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은 코로나19이전에는 1~2시간 99명(27.2%), 3시간 이상 88명(24.2%), 2~3시간 78명(21.4%), 코로나19이후에는 3시간 이상 105명(28.8%), 1~2시간 89명(24.5%), 2~3시간 74명(20.3%)으로 나타났다. 전혀 없거나 30분미만은 두 시기 차이가 거의 없어서 전체적으로 자기주도 학습이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등교)수업의 선호도’는 온라인 수업이 164명(45.1%), 오프라인 수업이 200명(54.9%)으로 오프라인 수업이 선호도가 높았다. 

온라인 수업 선호 이유는 “학습시간 등을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다”, “친구들과 모둠활동을 할 수 없다면 집중도 높은 온라인 수업이 더 좋다” 등이었고, 오프라인 수업 선호 이유는 “대면수업이 더 효과적이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좋다”, “온라인 수업이 오히려 집중이 잘 안되고, 수업영상 보기를 자꾸 미룬다” 등이었다.

포스트코로나시대에 학교의 중요한 역할은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 ‘체육활동이나 단체활동의 경험’, ‘규칙적인 생활습관 형성’, ‘급식지원’ 등을 제시했다.

③ 친구와 나

‘친구와 노는 시간’은 코로나19이전에는 3시간 이상 135명(37.1%), 1~2시간 97명(26.6%)에서 코로나19이후에는 1~2시간 93명(25.2%), 전혀없음 88명(24.2%) 순으로 확연히 줄었다.

‘코로나19이후 또래관계형성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나’는 질문에, 느낀 적이 있다 123명(33.8%), 느낀 적이 없다 241명(66.2%)로 나타났다.

‘또래관계형성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면 어떤 상황 때문 이었나’는 추가질문에 “친구들과 만나기 어렵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어졌다”, “작은 오해가 생겨도 풀기가 어려워졌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④ 나의 변화

△ 주목할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어떤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는 ‘여가활동 및 외출 제한 203명(55.8%)’, ‘온라인 수업 참여 및 과제(학습량) 168명(46.2%)’, ‘모임 및 친구와 만나지 못함’ 167명(45.9%)’, ‘불규칙한 생활습관’ 141명(38.7%)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경험’은 코로나19이전에는 ‘없다’ 179명(49.2%), ‘평소 우울감을 느끼지 않는다’ 126명(34.6%), 코로나19이후에는 ‘있다’ 152명(41.8%), ‘없다’ 117명(32.1%), ‘평소 우울감을 느끼지 않는다’ 95명(26.1%) 순으로 나타나 많은 청소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수면시간’은 코로나19이전에는 6~8시간 170명(46.7%), 4~6시간 96명(26.4%), 코로나19이후에는 6~8시간 143명(39.3%), 8~10시간 90명(24.7%)으로 수면시간이 증가했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코로나19이전에는 5시간 이상 123명(33.85), 3~5시간 104명(28.6%), 1~3시간 97명(26.6%), 코로나19이후에는 5시간 이상 183명(50.3%), 1~3시간 83명(22.8), 3~5시간 81명(22.3%)으로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늘었다.

늘어난 스마트폰 콘텐츠의 종류를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 ‘SNS, 온라인채팅’이 254명(69.8%), ‘웹툰 및 영상콘텐츠 시청’이 228명(62.6%), 모바일게임 126명(34.6%)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춘천YMCA홈페이지 공지사항과 청소년참여위원회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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