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운동의 ‘나비효과’

며칠 전 제로 웨이스트 실천가를 만났다. 천연 생활재 소모임을 운영하는 분이었는데, 쓰레기가 초래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가감 없이 들려주셨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팁들도 알려주셨다. 그 후 나의 생활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찾아왔다. 이제 먹지 않는 알약들은 따로 모아두고, 플라스틱 용기와 우유 곽은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잘 보이는 투명 봉투에 분류해 배출한다. 마스크를 버릴 때는 혹시라도 생물들에게 피해를 입힐세라, 반드시 귀걸이를 떼고 버린다. 나의 조그만 실천이 기후와 환경에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궁금하다. 아는 만큼 변할 수도 있음을 몸소 느끼는 요즘이다.  - 강 기자

 

희망이지만 우울하기도 한 ‘블루’

장마철 먹구름이 대지를 삼키듯이 코로나 우울증이 스멀스멀 지구인의 마음을 잠식하고 있다. 일명 코로나‘블루’. 그런데 ‘블루’도 참 불쌍하다. 언제는 희망과 젊음의 상징으로 쓰여서 유명 브랜드의 CI로 활용되더니 또 어떤 때는 우울감과 무력감을 표현할 때 제일 먼저 쓰이니 말이다.

깊은 산속 홀로 캠핑을 다녀 온 지인이 “파란 하늘을 보니 왠지 더 우울하더라”는 말이 조금은 이해된다. - 박 기자


반려동물 산업이 강촌을 되살렸으면

강촌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남산면 일대에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휴양 공간이 조성된다는 소식이다. 춘천시민으로서 강촌이 다시 한 번 부흥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으로서 그 방안이 동물 친화적 사업이니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기대 된다.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산 좋고 물 좋은 강촌에서 반려견 ‘춘삼이’와 뛰놀고 싶다.  - 홍 기자

 

계단으로 가득한 세상, 해방을 외치다

어느 사이 무더위가 수그러들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살갗에 와 닿는다. 마스크로 무장하고, 아이들은 유아용 웨건에 태우고 석사천으로 나가본다. 그런데 하염없이 앞으로... 앞으로... 산책로를 걸어가도 웨건을 끌고 올라갈 경사로가 보이지 않는다. 유모차를 끌 때마다 계단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치솟는다.  -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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