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몽돌소리》 도서출판 산책
남상호 강원대 철학과 명예교수 지음
산문과 백편의 한시, 풍광 담은 사진

도서출판 산책에서 《해파랑길 몽돌소리》를 발간했다.

남상호 교수(강원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부산 오륙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해파랑길 50개 구간을 걸으며 성찰한 내용을 산문과 백 편의 한시로 엮었다.

또한 울진 후포항의 아침 해, 해운대구 송일정 앞바다의 눈부신 파도, 초저녁 울산 태화루의 단청, 포항 오도리 바다의 월파(月波) 등 발길이 닿은 곳곳을 사진으로도 전한다. 

“자기를 성찰하지 않으면 자기인식이 안 되고, 자기인식이 안 되면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자신의 문제점을 알지 못하면 쉽게 독선에 빠진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인생의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한평생 산다.” 저자는 자아성찰의 중요성을 이렇게 말한다.

저자는 해파랑길 여정을 약동(躍動)이란 개념으로 정리한다. 떠오르는 아침 해, 옷깃을 날리는 해풍, 큰소리로 달려드는 파도, 파도에 부딪혀 타다닥 소리 내는 몽돌, 날아오르는 갈매기 등 여정에서 만난 모든 것들이 약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약동은 바로 생명의 본질로서 가장 참되고 선하며 아름다운 것이라 말한다.

책은 여행기이자 한시를 담은 시집이며 걷기 운동 보고서 또는 자아성찰 노트 등의 다양한 접근을 허락한다.

저자는 한시의 대중화를 위해 ‘소양한시회’와 춘천문화원 회원들과 함께 《의암십경》, 《봄맞이 한시기행》 등을 발간했고 춘천문화원에서 한시작법 강의를 해왔다.

한편 춘천의 대표적인 출판사인 ‘산책’은 지역사를 인문학적으로 탐구한 《설악인문기행 1·2》, 《오대산의 인문학》, 《관동 800리 인문기행》 등을 기획 발간하고 해오고 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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