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재조사·완전정화 촉구 시민토론회
지하수 통한 오염물질 확산 조사 필요
표본조사가 아니라 전수조사 실시해야
오염현황 파악 위한 선제적 전략 중요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의혹이 짙어지는 가운데 춘천시의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오염 재조사와 완전한 정화방법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배상요구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춘천시의회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진상규명 및 대책 특별위원회는 지난 24일 ‘캠프페이지의 철저한 오염재조사와 완전한 정화를 위한 시민토론회’를 주최했다. 캠프페이지에 대한 민간검증을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선 김휘중 토양 및 퇴적물 환경복원연구소 소장과 배재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팀장이 발제를 맡았고, 김은석 춘천시의회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진상규명 및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심재연 한림대학교 한림고고학연구소 연구교수, 오동철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배상요구 범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산 허영국회의원보좌관, 춘천시의원, 시민단체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 24일 춘천시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배상요구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춘천시의회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진상규명 및 대책특별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캠프페이지의 철저한 오염재조사와 완전한 정화를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9년 만에 이뤄지는 재검증을 앞두고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오염정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살펴보고 캠프페이지를 안전하게 시민들에게 돌려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와 주요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 김휘중 소장 발제 “외국에서도 미군의 주둔지는 오랜 시간을 두고 오염 확산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 사례가 있다. 춘천 캠프페이지는 중금속과 다이옥신, 핵방사능 등의 오염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염물질은 시간이 지날수록 넓은 지역으로 확산된다. 지하수를 통해 오염원이 퍼질 수도 있다. 특히 수변지역이 있는 춘천 캠프페이지 같은 경우에는 지하수 조사가 중요하다. 복원방법으로는 용산 미군기지 일부지역에 대한 지하도시 개발과 복원을 병해하는 것과 같이 복원방법을 다각적으로모색할 필요가 있다.”

△ 배재선 팀장 “춘천 캠프페이지의 경우는 앞으로 반환될 용산 미군기지의 미래이기도 하고, 최근 반환받은 부평·원주·동두천의 현재이기도 하다. 표본조사를 벗어나 전수조사를 기본목표로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 김은석 의원 “시민범대위와 의회특위는 지난 10년 전과 같이 불투명하고 부실한 조사와 정화가 아니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는 과정을 원한다. 안심하고 시민들이 가족들과 휴식을 할 수 있는 깨끗한 땅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심재연 교수 “캠프페이지에서 그동안 조사된 고고학적 자료와 춘천시의 선제적인 토양오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 후, 문화재청과 협의하여 오염토 재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 오동철 집행위원장 “지금까지의 전문가토론회와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국방부에 오염조사와 부실정화에 대한 배상요구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정보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국방부와 환경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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