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강연회…다음달 12일까지 꿈마루 2층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인 ‘육아’는 시간이 지나도 쉽사리 해결하기 어렵다. 춘천지역 공동육아의 한계를 분석하고 개선방법을 제시하는 강연이 열리고 있다. 

‘함께 성장(신흥늘배움터 강종윤, 금병초 비단병풍사회적협동조합 최근순)’은 춘천사회혁신센터와 지난 8일 육아와 돌봄에 관한 연속 강연을 시작했다. 모두 4회로 기획된 이 강연은 다음달 1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춘천시청소년수련관 꿈마루 2층에서 열린다. 육아와 돌봄, 교육에 관심 있는 춘천시민이라면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다. 

지난 8일, 춘천시청소년수련관 꿈마루에서 은평도서관마을사회적협동조합 이사 김영미 씨가 공동육아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첫 회 강연에선 김영미 은평도서관마을사회적협동조합 이사가 ‘공동육아와 마을 간 네트워킹’을 주제로 강연했다.

◇ 강연내용 요약·정리

서울시 은평구는 인구수가 52만, 재정 자립도는 23위로 평가된다. 은평구에는 여성, 노인, 아이들이 많이 산다. 아파트, 빌라, 다세대 주택, 연립주택 등 주거형태가 다양하고 복지시설이 많다. 주민들 중 많은 수가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살고 있고 이동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이런 특징을 지닌 은평구 주민들 중에서 맞벌이를 하는 사람들이 공동육아를 위해 은평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을 구성했고, 이 조합에서 ‘소리나는 어린이집’을 만들었다. 어린이집에서 큰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방과후 돌봄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달려라 방과후’이다. 

‘달려라 방과후’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힘든 사교육과 답답한 집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동네 도서관, 뒷산, 놀이터 등 곳곳에서 놀거리를 마련한다. 아이들과 함께 친환경 먹거리 간식을 만들어먹으며 추억을 쌓고 부모들이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다양한 지역행사 참여와 예비초등부모학교 강연을 통해 부모들 역시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은평구에는 은평도서관사회적협동조합이 만든 구산동도서관마을이 있다. 주민들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육아를 분담하는 마을공동체 문화를 일구어낸 것이다. 이밖에 비슷한 취지로 만들어진 ‘초록길 도서관’, ‘대조동꿈나무도서관’, ‘숲동이놀이터’, ‘마을엔도서관’, 위기청소년들을 위한 ‘작공’ 등에서 엄마, 아빠의 벽을 허물고 부모의 역할을 분담한다. 이처럼 함께 나누는 생활에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다. 춘천에서도 공동육아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갔으면 좋겠다.  

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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