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부, 전국 첫 시행…국비 등 15억 원 투입

춘천시정부가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지역통합 노인돌봄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지난 6일 춘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합돌봄사업의 취지는 어르신들이 요양시설에 가지 않고 집에 계속 살면서 돌봄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혼자 생활해도 누군가가 늘 들여다보고 아프거나 급한 일이 생기면 이웃과 마을에서 보살핌을 받는 것이 공동체 돌봄 개념”이라며 “서비스를 받는 사람 중심의 통합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지난 6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 서비스를 받는 사람 중심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사업추진 내용

초고령사회 대비 주요사업은 △복지보건 통합 돌봄서비스 △마을자치 돌봄인 ‘우리마을 119’ △치매안심마을 △사회적 치유농장 조성 △노인법인 ‘지혜의숲’ 설립 등이다. 국비포함 232억 원이 투자된다.

시정부가 시작한 춘천형 공동체 돌봄사업은 정부의 미래형 노인돌봄 체계개편 방향과 맞아 춘천시가 시범도시로 선정되었다. 이번 사업은 국비포함 15억 원이 투입되는 시범사업으로 다음달부터 1년 간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된다.

통합서비스를 전담하는 시민돌봄정책과가 신설되고 2개 권역(북부권, 남부권)으로 나뉘어 시정부와 연계기관으로 구성된 통합돌봄본부가 설치된다. 권역별로 북부는 북부노인복지관, 남부는 남부노인복지관에 본부가 설치돼 LH강원지역본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춘천도시공사 등에서 파견되는 인력과 보건소 파견 간호인력, 복지직 공무원 등이 팀을 이뤄 개인별로 방문서비스를 제공한다.

◇ 서비스 개선 내용

춘천시정부는 사업을 위해 기존 1대1 지원을 다수의 요양보호사가 여러 명에게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편한다.

보건의료 서비스를 강화해 △만성질환(고혈압·당뇨)관리 △방문진료 △퇴원환자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가지원 서비스로 △동행지원서비스 △식사 및 영양지원 서비스 △주거지원서비스 △복지공동체 활성화(‘우리마을 119’지원)를 제공한다.

특히 마을카페와 마을부엌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마을자치 통합돌봄을 위한 ‘우리마을 119’가 추진된다.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25개 각 읍·면·동 단위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치유와 재활이 필요한 노인 및 장애인과 농업인, 마을활동가가 함께 농사를 짓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사회적 치유농장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치매환자와 가족, 주민 등이 함께 살며 치매환자를 서로 돕고 사는 치매안심마을도 계획하고 있다.

이 시장은 “2022년 고령화사회를 지나 2028년 초고령화사회가 되면 하나의 돌봄본부를 사회복지 일반수요와는 다른 별도의 독립적 본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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