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 소식] 쿱차이즈를 아시나요?
[사회적 경제 소식] 쿱차이즈를 아시나요?
  • 홍석천 기자
  • 승인 2020.10.12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협동조합과 프랜차이즈 장점 결합
정부와 지자체들 다양한 지원사업

◇프랜차이즈의 빛과 그림자

지난 7월 토종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가 창업 30년 만에 매각됐다. ‘미스터피자’와 ‘마노핀’ 등을 운영하는 MP그룹 정우현 전 회장의 가맹점 갑질 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결과다. MP그룹은 1호점을 설립하고 불과 3년 만에 100호점을 열었다.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신화를 써내며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그런 MP그룹이었지만 결국 오너리스크로 몰락하게 된 것이다.

프랜차이즈형 기업에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별도의 광고비용 없이 원기업의 브랜드를 빌려서 높은 수준의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 재료, 조리법, 영업 방식 등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금은 있지만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는 중장년층 은퇴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출처=쿱차이즈연합회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반대로 업주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 가맹점주는 프랜차이즈에 의존해야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미스터피자’의 사례처럼 갑을 잘못 만나게 되면 장점으로 여겼던 점들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는 노동법의 보호조차 받을 수 없기에 리스크는 더욱 커진다.

◇‘프랜차이즈’의 대안 ‘쿱차이즈’

이러한 구조적 문제의 대안으로 등장한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모델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쿱차이즈’라고 불리는 프랜차이즈 협동조합은 프랜차이즈의 장점과 협동조합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이다. ‘쿱차이즈’는 가맹점주가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가맹본부의 갑질과 극단적인 이익 추구를 방지하면서, 동시에 브랜드 관리에 유리한 프랜차이즈 사업의 이점도 겸비할 수 있다. 이를테면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인 오너리스크는 제어하는 대안모델이다. 이러한 ‘쿱차이즈’의 가치가 드러나면서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쿱차이즈’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0년 9월 기준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협동조합은 총 31개로, 유명 분식집 국수나무를 운영하는 ‘해피브릿지협동조합’, 전국에 65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명랑시대외식청년창업협동조합’ 등이 있다.

◇경기도가 가장 선두

경기도는 ‘경기도형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기존의 프랜차이즈가 가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뛰어드는 모양새다.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문제 해결이 시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2018년부터 소상공인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 프랜차이즈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4개 업종 협동조합을 선정하고, 기업별 전문 인력 지원과 가맹점 사업모델 구상을 위한 상담 등을 추진했다. 이들 조합은 업종별로 정보공개서 등록 및 가맹사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했고, 시범지역 상권분석 및 홍보 콘텐츠 제작 등으로 사업지역을 확대했다. 이 중 일부는 조직관리·매출관리가 가능한 통합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의 확장성을 보여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사업추진성과 평가를 통해 방역·소독, 가사돌봄, 요양돌봄 등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3개 업종에 대해 연장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올 4월에는 신규로 참여할 업종을 모집하기도 했다. 세계 제일의 협동조합 도시를 꿈꾸는 춘천시가 눈여겨 볼 내용이다.

홍석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