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부, 특별포럼 ‘코로나-기후 위기와 지역공동체’
춘천청년청, 방구석 청년 토크쇼 ‘소통해, 내 청춘!’
춘천시관광협회, ‘생태환경 위기, 춘천관광의 활로’

온라인 정책박람회 개막일인 지난 16일, 춘천시정부는 포럼, 토크쇼,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기후 위기와 지역공동체’

특별포럼에서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 좌절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주목하며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공생하는 ‘지역공동체’ 춘천을 탐색했다. 발제자로 참여한 이병한 EARTH+대표는 “생생하고 활활한 생명도시 춘천은 미래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생태 문명을 구축해가는 실험의 전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시가 온라인 정책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사진은 춘천시 청년청에서 준비한 청년참여 토크쇼, ‘소통해 봄, 내 청춘!’의 한 장면. 왼쪽부터 이동근 춘천시 청년청 사무국장, 김민성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사무국장(대전), 한주은 아나운서, 조은주 청년신협추진위원회 사무국장(경기), 엄경식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회원(경북).

다른 발제자인 주요섭 ‘배곳 바람과물’ 연구위원은 “‘디지털전환’과 ‘녹색전환’을 두 축으로 대전환의 시대가 오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가 대전환을 가져왔다”며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사회적 질서가 절실하다. 전환적 지역 만들기 과정에서는 숙의와 함께 마음의 대화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김낙준 서울특별시 도봉구청 정책실장은 “기후위기의 해법은 온실가스 감축에 있는데, 이는 지역공동체의 적극적 참여로만 실현할 수 있다. 지역공동체가 기후위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개인에 이르기까지 기후위기에 대한 지구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개인생활의 불편감수와 더불어 친환경 소비라는 경제적 부담도 져야한다”고 말했다.

서형원 녹색운동가는 “기후위기와 대감염에 대응하려면 위기의 시대에 지역이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사람처럼 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내세웠다. 그리고 이 전제를 바탕으로 “주민의 지역정치 참여 가속화, 온라인 회의 활성화로 주민참여와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행정 참여, 의회참여, 시·의정 브리핑, 다양한 주민 활동 및 소통 등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정범진 (사)한국DMZ평화생명동산 부이사장은 “마을과 지역이 ‘생명평화경제’로의 산업구조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귀농귀촌자 지원교육을 통한 주체 양성과 주거 및 공익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내 안착을 유도해야한다”고 제안했다.

한윤정 한국생태문명프로젝트 디렉터는 “춘천은 수많은 자원을 가진 아름다운 도시이자 교육도시다. 지역에 남아 지역을 성장시킬 인재를 키워야한다. 강력한 생태 지향적인 캐치프레이즈를 만들고 그것이 시정과 교육에 조화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수 시장은 “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오늘의 토론내용을 잘 담아내도록 노력하겠다. 유사 토론들이 이뤄져서 지역사회에서 익숙한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청년참여 토크쇼, ‘소통해 봄, 내 청춘!’

춘천시 청년청에서는 ‘소통해 봄, 내 청춘!’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토크쇼를 통해 지역청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에서는 춘천을 포함한 여러 지역의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청년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청춘 스피커, 우리는 무엇을 바라는가?’ 코너를 진행했다. 2부에서는 춘천시의회 박제균 의원과 이상민 의원이 패널로 참여해 현직 시의원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청춘 기자회견, 무엇이든 물어~봄’ 코너를 펼쳤다.

특히 1부에서는 그동안 춘천시 청년청을 통해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14개 청년정책 중 온라인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상위 5개 정책이 공개돼 청년들의 현실적 고충을 짐작케 했다. 142표를 받은 ‘청년구직자 취업 지원 확대 정책’이 1위를 차지했으며 97표를 받은 대학과 원룸촌 일대 쓰레기 분리배출이 2위, 95표를 받은 ‘청년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제’가 3위를 차지했다. ‘청년마음건강 상담지원사업’과 ‘청년직장인 복리후생 지원’은 각각 76표와 68표를 받아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정책 중 무려 3개 정책이 일자리와 관련한 정책으로, 춘천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는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환경 위기시대 춘천관광의 활로’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사)춘천시관광협의회(사무국장 주진)가 주최한 ‘생태환경 위기시대 춘천관광의 활로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려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사)춘천시관광협의회 주진 사무국장은 ‘관광도 온라인으로 전환이 가능한가?’라는 화두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기존 관광이 직접 가서 보고, 먹고, 사고, 체험하는 것이라면 이제는 집에서 영상으로 즐기는 ‘홈엔터테인먼트’ 시대를 맞이했으며, 새로운 방식에 잘 맞는 콘텐츠를 발굴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관광의 디지털화에는 과거보다 ‘스토리’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고, ‘유명지 따라 하기’ 식의 하드웨어 장착은 무의미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링크 김지영 대표는 소규모 관광을 추천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관광마케팅은 단체나 랜드마크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의 소소함과 진정성을 담은 소규모 체험 등으로 대체돼야 한다는 견해이다.

김정호 기자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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