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예술교육 10월 방과후반 초등 300명
특수분장부터 글쓰기 까지 커뮤니티 12곳
춘천을 기록하며 놀고 배울 시민 160여명

춘천문화재단의 문화도시 예비사업 가운데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학교 밖 창의예술교육’, ‘도시가 살롱’, ‘아르숲 살롱 : 책 읽는 다락방, 글 쓰는 다락방’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라 다시 재개됐다. 새로 선보인 ‘춘천을 살아가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자’와 ‘가치 안은 배움터’ 등도 시작됐다.

△‘창의예술교육’은 10월 방과후반이 ‘상상마당’에서 지난 13일에 시작돼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초등 1~5학년 300명이 10명 씩 30개 반으로 나뉘어 참가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두 명의 예술인 강사와 함께 통합·국어·과학 등 초등학교 정규 교과목을 미술·무용·연극·음악 등의 예술장르와 결합해서 놀이를 하듯 교과지식을 배우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 A씨는 “7월에 경험했던 이웃 엄마의 추천으로 참가했다. 오늘 첫날인데 2학년 딸이 정말 재밌어한다. 내년에도 계속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도시가 살롱’도 가을순서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생활권 내 시민의 안전한 만남을 잇고 성장을 응원하는 대화·사색·작업·놀이형 커뮤니티 10곳이 운영되고 있다.

신사우동의 매력적인 공간을 찾고 공유하기(라요 공방), 음악을 매개로 대화 나누기(보나커피집), 자연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삶에 관한 대화(안하무인), 꽃을 활용한 치유와 만남(위드블라썸), 특수 분장 체험(한올스타일), 가족과 즐기는 보드게임(마음스쿨), 시와 함께하는 일상 즐기기(소금북 출판사), 추억의 라디오 공개방송 재현하기(요싸롱), 그림을 매개로 이야기나누기(클럽줄루), 시 낭송 콘서트(화양연화커피) 등이다. 10월 말까지 진행되며 당일 신청으로 참가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있다.

△‘책읽는 다락방’은 만남·독서·여행·예술·몸과 휴식·이별 등을 주제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글쓰는 다락방’은 시민들이 글쓰는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각 10명 안팎의 시민들이 아르숲생활문화센터 내 ‘다락방’에 모여 12월 초까지 활동한다.

정은경 씨는 “평소 나만의 글을 쓰고 싶은 막연한 욕구가 있었는데 ‘글쓰는 다락방’을 통해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다. 앞으로 일상의 소소함을 담는 에세이를 쓰고 싶다”라고 말했다.

△‘춘천을 살아가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자’는 지역의 구도심을 돌아보며 기록하고 쓰레기 줍기(골목대장), 춘천의 시골에서 로컬푸드를 만들며 힐링(시골 한 끼), 춘천에 살게 된 타 지역 청년들이 춘천에서 20대를 보내는 방법을 찾는(너나들이) 등 17개 커뮤니티 안내자들이 100여명의 시민들과 춘천을 기록하고 놀며 도시문화를 만들어간다. 

△‘가치 안은 배움터’는 지역 예술인과 마을공동체, 주민자치 활동가들이 경험과 가치를 공유한다. 3개 기수로 나뉜 시민 60여 명이 지난 1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교육받고 있다. 과정이 끝나면 시민들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적 이슈 및 의제를 발굴하고 마을과 일상 공간에서 문화 활동을 펼친다.

한편 법정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평가단이 11월 17일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12월 30일에는 경쟁을 펼치는 예비도시 10곳이 문체부에서 그간의 활동을 최종 보고한다. 최종 발표는 내년 초이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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