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oche cafe”

춘천교대 앞 도로 건너에 있는 여러 상가 가운데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는 카페가 있다. “Brioche(브리오슈) cafe”다. 은은한 조명에 현대적인 분위기의 세련된 실내장식이 내방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지만 이 카페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데 있다. 언제나 환한 미소로 손님을 반기는 김현경 대표(43)가 구워내는 쿠키와 빵이다. 카페를 개점하고자 한 이유였던 유기농 재료의 건강한 빵과 쿠키가 이 집만의 특징이다. 

제빵기술을 전공한 김대표가 이런 마음으로 카페를 개점한 때는 2019년도 3월. 지금도 빵과 쿠키를 잘 만들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커피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고 있다 한다. 바리스타 자격이 있어 커피 위에 문양을 넣은 드로잉을 직접하는 등 카페에 제공되는 모든 식음료에 김 대표의 정성스런 손길이 자리하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와 맛있는 커피의 조화를 카페는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고객의 몸과 마음을 위한다는 선의를 가지고 카페를 열었지만 처음부터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는 않았다. “이 터가 기운이 세다”, “1년을 못 갈 것이다?”, “상가 주인만 돈 벌어 주는 거지”라는 동네 점주들의 우려와 걱정만큼 더 노력해야 하는 시절이 있기도 했다. 이제는 커피도 팔아주고 입소문도 내주며 이웃으로 격려와 걱정도 같이 나눌 정도로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대학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대면 수업으로 많이 어렵지만 커피 손님으로 왔다가 빵과 쿠키 맛에 반해 단골이 된 고객들은 큰 힘이 되고 있다. 건강에 좋은 유기농 빵과 쿠키를 향이 좋은 커피와 함께할 수 있는 카페 분위기가 좋아서 여전히 자주 찾아줄 뿐만 아니라 입소문을 내주기도 한다고.

‘Brioche cafe’가 내세우는 유기농 쿠기와 빵

찾아주는 손님들과도 즐거운 마음으로 같이 어울려 지내기도 하는 김 대표는 이곳에 터를 잡은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 이런 말 속에 담긴 밝은 에너지는 코로나로 형성된 힘든 상황이 무색할 정도다. 시간을 내어 바이올린과 등산을 하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그의 취미도 긍정적인 에너지 형성에 한 몫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의 목표와 바람으로 김 대표는 다시 건강을 이야기한다. 몸에 좋은 발효 빵과 쿠키를 전문으로 만들어 커피와 함께 제공하고 싶다고 한다. 대학가라는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이런 개념의 카페를 운영하며 여러 손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그가 그리는 카페의 미래다.

10월의 가을, 여기 “Brioche cafe”에서 드립커피와 달콤한 쿠키를 음미하며 잠시나마 음악과 함께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 봄은 어떨까.

강원도 춘천시 공지로 137 / 010-4106-7754

고학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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