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5명 중 1명꼴로 아르바이트 병행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취미생활·자기개발 목표

직장인 커뮤니티 안에서 유행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직장인들의 2대 허언증’으로 불리는 ‘퇴사하기’와 ‘유튜버 되기’다. 자신의 일상을 찍어 올리는 브이로그 영상이 유행하면서 직장인 유튜브 겸업에 대한 찬반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회사 입장에선 직원의 겸업 활동이 달갑지 않다. 회사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직원의 성실의무, 더 나아가 회사의 명예·신용, 영업 비밀을 침해하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회사는 사내에 겸업 금지 조항이나 영상 촬영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이유로 N잡을 하고 있는지 통계로 살펴봤다.

많은 직장인들이 취미를 통해 부업에 도전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직장인 N잡, 얼마나 할까?

잡코리아의 2020년 직장인 아르바이트 현황 조사(중복 응답) 결과에 따르면, 16.9%의 직장인이 직장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직장인은 5명 중 1명꼴인 19.3%가 직장 일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고 답했다. 20대는 15.4%, 40대 이상은 13.7%였다. 기혼 직장인(13.8%)보다는 미혼 직장인(18.1%)이, 여성(15.2%)보다는 남성(20%) 직장인 비율이 높았다. 이들은 주로 ‘매장관리·판매(37.3%)’나 ‘음식점 서빙·주방보조 (27.4%)’ 등 아르바이트로 N잡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N잡을 선택한 이유는?

N잡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수입을 높이기 위해서(86.8%)’다. 하지만 ‘퇴근 후 또는 주말 등 여유시간을 유익하게 보내기 위해’라는 답변도 21.7%나 차지했다. ‘하고 싶었던 일을 경험하기 위해’라는 응답도 15.1%를 차지했다. 이처럼 취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을 ‘하비프러너’라고 부른다.

잡코리아의 2020년 하비프러너 관련 조사를 살펴보면 직장인 중 19.6%가 취미생활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취미생활로는 ‘유튜브 등 SNS’가 44.5%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헬스·요가 등 운동 레슨(25.2%)’이 2위, ‘소설·에세이 등 창작활동(24.4%)’이 3위를 차지했다.

​N잡으로 가늠해보는 미래 직업

한국노동연구원의 ‘2018년 미래의 직업 프리랜서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버를 부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월 소득 중위값은 85만 원이다. 부업으로 유튜버를 하는 사람 중 50%가 월 85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의 능력에 따라 소득이 좌우되기 때문에 소득 편차는 큰 편이다.

하비프러너들에게 ‘향후 현재의 취미생활을 본업으로 삼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73.1%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향후 하비프러너의 전망에 대해서도 57.7%가 현재보다 하비프러너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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