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술 심포지엄’ 개최…‘전통주 재도약 원년’ 선포
‘춘천, 전통주 재도약 원년의 해를 열다!’라는 주제로 제3회 전통주 산업 발전을 위한 춘천 술 심포지엄이 지난 23일 춘천시청에서 개최됐다.
한국박물관학회 대외협력위원장이자 한국전통주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인 윤태석 문화학 박사가 ‘전통주 도시 기반 조성을 위한 전제와 요구 조건’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맡았다.
윤 위원장은 전통주 산업으로 유명한 세계 각국의 도시를 소개하면서 양조장 집약, 스토리텔링의 중요성 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과거의 사례들을 살피면 관이 지나치게 주도하는 방식은 결코 오래갈 수 없음을 알 수 있다”며 “시민이 주도하고 시정부는 지원을 하는 정도로만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한국술산업진흥원 유치 타당성 조사 용역사업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발표를 맡은 강원대학교 하석진 교수는 전통주 산업 분야에서 한국 술 산업의 진흥과 육성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술의 제조와 유통에 관한 면허 등은 국세청이, 술의 위생과 안전을 관리 감독하는 일은 식약처가 해 왔기 때문에 통합적인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해 막걸리 제조에 적합한 온도가 북상하고 있다는 점 △강원도가 청정 식품산업 및 전통주 산업 육성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 △대학과 연구소 등 연구 및 산업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춘천시가 국립한국술산업진흥원을 유치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춘천시정부는 ‘강원비전 2040’과 ‘물의도시 봄내 조성계획안’ 그리고 국립한국술산업진흥원 유치를 통해 춘천을 한국 술 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지로는 춘천시 삼천동 일대,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 일대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춘천 술 심포지엄이 어느새 3회째를 맞았다. 전통주와 관련한 산업은 매우 다양하다. 전통주 명인들이 와서 춘천을 술 빚는 마을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면서 “이번 행사의 결과를 잘 듣고 실천하는 춘천시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