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받은 책으로 헌책방…수익은 주민에게
어르신들 위한 그림책 전시 등 다양한 사업

교동·소양동의 도시재생 시설들이 마을의 생활거점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교동·소양동은 ‘봉의산 비탈마을의 행복한 반란’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강원 유일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이다. 이 지역에 마련된 ‘교동보물섬’이라는 사랑방에 주민들의 애정어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왼쪽부터 마더센터 이선미 이사장과 이은정 이사. 뒤는 ‘교동보물섬’을 방문해 책을 고르고 있는 한 주민

‘교동보물섬’은 이르면 내년 말 들어설 ‘커뮤니티 돌봄 센터’에 앞서, 교동·소양동 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북돋우기 위한 시범사업이다. 지난 9월부터 올해 말까지가 사업기간이지만 이후에도 새로운 주민 사업으로 설정해 주민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현재 춘천 마더센터와 한림대 체육학 연구소 등이 사업을 이끌고 있다.

주민들의 가장 큰 호응을 받는 사업의 하나는 헌책방 사업이다. 마더센터 조합원을 비롯한 춘천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책을 싼 값에 판다. 판매 수익은 주민들을 위한 식·음료비, 천연세제 재료비 등으로 쓰인다. 현재 500여 권의 책이 들어와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그림책 전시도 이뤄지고 있다. 독립서점인 서툰책방이 맡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5차례에 걸쳐 각기 다른 주제로 그림책 전시가 이뤄진다. 이외에도 ‘내 집 앞 텃밭, 틀 밭 사업’, ‘천연세제 만들기 마을 강좌’, ‘도시락 반찬 나눔’ 등의 행사가 진행 중이다.

이선미 이사장은 “교동·소양동은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다른 동네에 비해 상업공간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SOC시설 부족, 교통 혼잡, 주거 시설 열악 등의 문제를 바탕으로 어르신 돌봄과 관련한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대학생 시절에는 깨닫지 못했는데 성인이 되어 이곳에 와보니 봉의산을 비롯한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너무 아름다워 ‘보물섬’이라는 이름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교동보물섬’에 도서를 기증하시고 싶은 시민은 010-8496-2125(이선미 이사장)로 문의하면 된다. 도서를 기증하시는 분에게는 ‘교동보물섬’에서 만든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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