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지나는 강원·경기 절충안으로
“춘천~수도권 최단 거리·시간대 연결”

제2경춘국도 노선안이 확정됐다. 춘천시와 가평군이 각각 제시했던 노선안을 토대로 남이섬 북쪽 자라섬을 지나는 절충안이 만들어졌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4일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등이 참가하는 ‘제2경춘(남양주~춘천) 국도 도로건설공사 기본설계용역’의 대안노선 관련 협의회를 개최했다. 지자체의 요구사항과 의견 수렴을 통해 노선(안)을 확정하는 자리였다. 국토교통부, 원주국토청, 강원도, 경기도, 춘천시, 가평군, 남양주시 등이 참여했다.

강원도와 춘천시, 경기도와 가평군은 그동안 노선안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해 왔다. 가평군은 북쪽으로 우회하는 안을, 춘천시는 남쪽으로 돌아가는 안을 내세웠다. 국토부는 두 안을 절충해 남이섬 북쪽 자라섬 인근을 지나는 노선(안)을 최종 안으로 결정했다. 강원도는 국토부 안이 ‘수도권~춘천시 최단 거리·시간대 연결’이라는 애초 사업 취지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절충안을 수용했다.

윤원영 강원도 도로과장은 △제2경춘국도 건설에 따른 철원, 화천, 양구 등 강원북부권 접근성 향상 △춘천시 외곽순환도로와의 연계성 향상을 위한 국도대체 우회도로(서면 안보리~신북읍 용산리) 건설 검토 △제2경춘국도 노선 종점부의 지체 현상 최소화와 간선도로로 기능향상을 위해 신호체계를 포함한 시설정비 등을 건의했다. 이에, 국토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와 기존 경춘도로 시설정비를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제2경춘국도가 완공되면 기존 경춘국도와 동홍천~양양 고속도로의 상습적인 지·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접근도 편해져 춘천지역 경기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남양주~춘천 구간은 50분에서 38분까지 주행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제2경춘국도는 내년 6월까지 기본설계용역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실시설계에 돌입해 2022년 착공될 예정이다. 강원도는 제2경춘국도 조기건설과 강원북부권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을 중앙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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