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재 도의원 “내년 7월 초 개장 가능한가”
안권용 강원도 국장 “정식개장은 2022년 초”

내년 7월을 목표로 했던 레고랜드 개장이 2022년 3월로 미뤄졌다.

지난 12일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영재 도의원은 “개장 시점이 내년 7월 초로 알고 있다. 개장이 가능한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이 “정식으로 오픈하는 시점은 2022년 3월 전 후”라고 답변했다. 

지난 12일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 행정사무감사에서 안권용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과 사업관계자들이 답변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안 국장은 “개장이 늦어진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이라며 “공사는 계획대로 해서 내년 6월 말에 준공이 된다. 그 후에 우선 테스트오픈을 한다. 정식 오픈을 위한 안전도 검사 등이 6~9개월 걸린다”고 설명했다.

나일주 의원은 “최문순 지사는 2020년 시정연설에서 내년 어린이날 전후 완공이 목표라고 했다. 집행부가 정확하게 보고하지 않아 지사가 거짓말을 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국장은 “코로나19 발생으로 미국 개장이 1년 정도 늦어지며 (글로벌 안전점검팀)인력 현장 투입이 어려워졌다. 개장 전 6개월 동안 안전점검을 하고 개장 후 3개월 동안 상주하며 안전체크를 해야 한다. (미국 개장을 마친 글로벌 안전팀 투입이) 내년 6월에 가능해 본개장이 늦어졌다”고 답변했다.

“신뢰가 무너진 사업이다”

조성원 도의원은 “(레고랜드 조성사업)은 신뢰가 무너진 사업이다. 레고랜드 사업 불신은 소통의 부재에서 온 것이다. 개장시기가 변경 된 것을 도민들에게 알릴 기회가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관련 과와 국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호 도의원은 “(2022년 3월 개장에)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지난 지방선거 때도 레고랜드를 개장하겠다고 했다. 선거때마다 반복됐다. 공교롭게도 2022년 3월은 대선, 6월은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선거용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조형원 도의원이 “(레고랜드 테마파크주변)부지 조성원가가 1천억 원에 가깝다. 감정가대로 매각하면 조성원가는 회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국장은 “조성원가가 반영되어 감정가가 됐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조성원가가 포함된 것이 맞나? 감정가에 조성원가를 반영해 준다는 것이 납득하기 힘들다”라고 반문하자, 안 국장은 “감정가와 조성원가는 개념적으로 구분이 되나 거의 비슷하게 투입된 공사비가 포함이 되는 면에 있어서 감정가와 조성원가는 같다”라고 답변했다. 조 의원이 다시 “조성원가는 반영이 안 되는 것으로 안다. (조성원가가 반영이 안 되면)1천억 원의 손해를 입게 된다”라고 말했다. 자료를 살펴본 안 국장은 “전체적으로 봐서 조성원가가 다 반영은 안 된다”라고 답변을 다시했다. 이에 조 의원 “예! 반영이 안 된다고요? 또?”라며 다시 물어봤다. 

“진행상황 정확하게 설명하라”

김형원 경제건설위원장은 “개장 연기 사유를 제대로 설명하고, 신뢰회복을 위해서 진행상황도 정확하게 설명하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준비사항과 멀린사로부터 안정적인 투자금 조달을 담보할 방안을 공개하는 등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도의원들은 문화재 발굴 문제, 주변토지 매각, 주차장 조성, 외국인 투자사업을 이유로 멀린사에 지나친 특혜제공 등을 지적했다.

이날 레고랜드 중단촉구 문화예술인, 춘천시민·사회단체, 제정당, 범시민 대책위는 성명서를 내고 “레고랜드 사업은 7천 억대 혈세낭비 사업임이 확인됐다. 최문순 지사는 국정감사에서의 새빨간 거짓말을 사과하라. 완공돼도 수천억 원 빚만 남는다. 레고랜드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결국 2021년 7월 개장 약속마저 뒤집었다. 정확히 일곱 번째 말 바꾸기다. 2014년, 2015년, 2016년 중순, 2017년 3월, 2017년 8월, 2020년, 2021년 5월 어린이날 개장 약속에 이어 2021년 7월마저 뒤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제 최문순 지사에게 레고랜드 개장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는 무리인 것 같다. 지난달 국감에서 뱉은 ‘책임지겠다’는 말씀만 제대로 지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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