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춘천-원산 포럼…관광 통한 남북협력 모색
춘천시정부, ‘평화·안전이 자원인 도시 추구’ 선언
북한 관광을 잣대로 남북협력의 앞날을 내다보고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민간단체의 역할을 모색하는 ‘제2회 춘천-원산포럼’이 지난 13일 춘천베어스호텔에서 열렸다.
춘천시정부는 “5대 시정방침 중 하나인 북방경제 거점도시의 핵심 지표는 남북교류와 협력”이라며 “이번 ‘춘천-원산포럼’을 통해 ‘통일을 준비하고 안전·안심과 평화가 자원인 도시’를 추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 포럼은 ‘평화관광, 춘천-원산 교류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헌수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동해안시대의 중심이 될 북강원도 원산과의 교류는 춘천에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원산과의 협력방안 모색은 남북 협력의 모델이 될 수 있다. 나중에 (춘천-원산)포럼이 남북이 함께 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이사장은 “남북이 공유 가능한 ‘전환기 협력 모델’ 창출이 필요하다. 정부는 민간 협력에 필요한 조치 보장을 공식화할 필요가 있다. 북이 대등한 위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해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한성 매일관광 대표는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를 통해 평양선언 3항의 금강산관광 재개 우선협상이 가능하다. 남북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 간의 협력이 추진돼야 한다. 북한관광 전문회사인 중국고려 투어와 영국 리젠트할러데이, 영파이오니어 투어스, 독일 로키로드트래블 등이 북한 관련 여행 재개 움직임이 있다. 2020년 말에서 2021년 초 북한 원산지구 관광객 모집을 준비 중이다. 2021년 초 북한에 관광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천규 통일TV대표는 “북측은 2014년 6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을 공식화하고 6개 지구로 분류했다. 이 지대에는 140여 개의 역사유적, 10개의 백사장과 호수, 680여 개의 관광명소, 4개의 광천자원과 330만 톤의 감탕(온천/신경통과 장염치료에 특효가 있다)자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상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사무총장과 최현아 한스자이텔재단 한국사무소 수석연구원, 송영훈 통일강원연구회 원장, 박상진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객원연구원, 김서진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 송광배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등이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다.
시정부 관계자는 “춘천-원산 간 교류 증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제언을 수렴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포럼을 계기로 평화통일과 남북교류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와 지지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인영 통일부장관 기조강연은 언론에 비공개로 이뤄져 남북협력 공동번영과 협력의 길에 대한 장관의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