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4회 인권영화제 개최

춘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사)강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가 공동주관하고 강원도와 춘천시가 후원하는 제4회 춘천장애인인권영화제가 지난 9일 ‘평등’을 주제로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영화제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1천여 명이 넘는 시민들의 응원과 참여가 이어졌다.

춘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2016년 춘천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자립생활자조모임 ‘더 울림’을 모태로 설립됐다. 강원도 장애인들과 전국 장애인들의 연대, 장애인들의 이동권과 권익보호에 앞장 서 왔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자립생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사업을 지원한다. 2018년 국비지원센터로 선정된 이후에는 장애인이 정보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다.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을 통해 편견을 없애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동체의 삶을 영위하도록 이끌고 있다.

제4회 춘천장애인인권영화제의 사회를 맡은 이기종(왼쪽) 모더레이터, 김노을 사회자, 특별게스트 이정례(오른쪽) 배우가 영화제 진행을 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며 인식을 전환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더 울림톡 외 상영작 △시선 △10cm의 턱, 10cm의 벽 △아홉 빛깔 무지개 △장애인은 왜 배워야하나 △강원도 장애인 이동권의 현주소 등 6개의 개막작품에는 장애인 이동권의 현실과 차별 실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영화제 도중 주최 측에서는 실시간으로 대화창을 통해 질문을 올렸다. 답을 맞춘 사람에게는 상품권을 수여하기도 했다. 

김학수 소장은 “인권 영화제에선 장애인 당사자가 극본을 쓰고 영화 편집을 하고 배우가 되어 영화를 찍었다. 장애인의 시각에서 장애인의 문제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노력을 기울였다. 장애인 이동권은 중증장애인에게는 제일의 기본권이며 생명권이다. 이 때문에 정부나 시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가 직업을 갖고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다. 같이 더불어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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