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정부,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
각 기관, 읍·면·동에서도 김치 나누기

바야흐로 김장철이다. 김치냉장고가 상용화되고 외식이 늘어나면서 김장철이라는 인식이 옅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서민들에게는 김장김치만큼 든든한 밥상 재산이 없다. 이러한 김장철을 맞아 춘천 곳곳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김장김치를 나누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춘천시, ‘2~3포기 더 담기’ 캠페인

춘천시정부가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김장 더하고 나누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는 지난 11일 사북면 원평팜스테이 마을에서 ‘강원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및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김장 더하고 나누기 캠페인’은 각 가정에서 김치를 2~3포기 더 담가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행사다. 

시정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우리의 자원으로 행복한 나눔의 도시를 구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정부는 오는 30일까지 김치를 받아 춘천시 저소득층 1만 가구에 나누어 줄 예정이다. 가정에서 담근 김치 중 일부를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가져오면 된다. 김치 1kg당 6천800원의 기부영수증이 발급된다. 기부한 당일에 1인 가구 5kg, 2인 가구 이상은 10kg을 기준으로 김치를 나눠 준다.

시정부 관계자는 “김장 더하고 나누기 캠페인은 시민 모두가 사랑을 실천하는 시민참여 캠페인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해 따뜻한 정을 나누기 바란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김치 3천700kg 전달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본부장 장덕수)는 (사)고향주부모임 강원도지회(도회장 김연숙)와 (사)농가주부모임 강원도연합회(도회장 박광식) 회원, 결혼이민여성 50여 명과 함께, 지난 11일 사북면 원평팜스테이 마을에서 ‘강원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및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농산물 소비촉진과 겨울철 어려운 이웃돕기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 3천700kg는 도내 각 지역 고향주부·농가주부모임에서 보살피는 농촌지역 취약계층 320여 가정(1가정 당 10kg)과 복지시설 10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장덕수 본부장은 이번 김장김치 나눔 행사는 농산물 소비촉진과 도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실시하게 됐으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농업인, 월드비전에 김치 400kg 전달

(사)한국여성농업인 강원도연합회(회장 남숙현)에서도 지난 7일 월드비전춘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창일)에 김장김치 400kg을 전달했다. ‘제17회 강원도여성농업인 김치 담그기’ 행사로 강원도 16개 시군의 여성농업인들이 재배한 배추·고추·쑥갓·생강·마늘·무 등의 농작물들을 사용해 농가 소비 촉진과 소득 증대를 높였다. 

여성농업인은 월드비전에 김치 400kg 전달했다.

이들이 기탁한 김장김치 400kg은 월드비전 춘천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관내 김장에 어려움을 겪는 편부 가정, 저소득 아동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남숙현 회장은 “강원도의 여성 농업인들이 우리 농산물로 직접 김치를 담가 아이들에게 후원을 한다는 건 정말 귀하고 뜻 깊은 일이다”라며 “이번 김치 후원을 통해 지역 사회에 있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이번 겨울을 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레생협, ‘사랑과 협동의 김장나눔’ 행사 7년째

‘춘천두레생활협동조합’이 열어 온 “사랑과 협동의 김장나눔” 행사도 2013년부터 7년째 이어졌다. 

지역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직접 기른 농산물로 김치를 만들어 춘천과 홍천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김장김치를 나누는 행사다. ‘춘천두레생활협동조합’이 김장을 담그고, ‘춘천나눔의집’은 김장김치가 필요한 분들의 집집마다 나누는 일을 맡았다.

‘춘천두레생활협동조합’은 “사랑과 협동의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사랑과 협동의 김장나눔” 행사가 올해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이어졌으나 올해는 조금 더 풍성해졌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춘천워커즈협동조합’과 ‘소셜컴퍼니 나비’까지 합세했을 뿐만 아니라  ‘풀꽃마을학교’ 학생들의 역할도 쏠쏠했다.

춘천두레생협 박미나 상무는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 봄에는 올해도 가능할까 싶다가도 가을이 되면 김장나눔을 하게 된다. 매번 아슬아슬하지만 사랑과 협동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우동·약사명동·교동·후평1동·사북면 등 마을에서도

신사우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이희순)는 지난 11일 사랑의 김장김치를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 18가구에 전달했다.

신사우동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11일 사랑의 김장김치를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 18가구에 전달했다.

약사명동새마을부녀회(회장 문복례)도 같은날 관내 취약계층 가정을 위해 새마을 행복나눔밥상 읍·면·동 부녀회장과 함께 만든 김장김치 18상자(126kg)를 약사명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춘천새마을부녀회(회장 정종임)와 교동새마을부녀회(회장 성현주)도 같은 날 ‘2020 새마을운동춘천시지회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갖고 김장김치 264kg을 교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후평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최종철)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간 후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랑의 김장나눔행사를 진행했다.

사북면 이장협의회(회장 김석포)는 지난 12일 부녀회와 공무원, 한수력본부 직원과 함께 사북면 신포2리 가공사업장에서 김장을 하고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강윤아 기자, 김정호 기자,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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