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견 테마파크 ‘강아지숲’이 지난 11일 문을 열었다. 남산면에 위치한 ‘강아지숲’은 10만㎡ 넓이에 박물관, 산책로, 운동장 등으로 꾸며져 있다. 춘천시가 반려동물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이번 개장은 내년 상반기 정식 운영을 대비한 ‘시범 운영’이지만 직접 방문해 보니 대부분의 시설이 이미 마련돼 있었다.

1)‘강아지숲’ 박물관 입구  2) 산책길에 위치한 ‘카페, 가을’. 다른 산책길에는 ‘카페, 겨울’도 있다.  3) 산책길에는 친환경 코코넛매트가 깔려 걷기에 용이하다.  4) 반려견 운동장의 모습. 다양한 운동기구가 가득하다.  5) 반려견 전용 화장실. 대형견과 소형견 화장실이 구분돼 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시설은 박물관이다. 성인 8천 원, 청소년 7천 원, 어린이 6천 원이지만 춘천 시민은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면 일괄 4천 원으로 할인 받을 수 있다. 

박물관은 개와 인간의 역사에서부터 개의 종류와 특징, 펫티켓 등 개에 대한 모든 것이 소개돼 있다. 특징적인 점은 전시물이 대부분 센서가 장착된 영상기기와 대형 터치스크린 등으로 구성돼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첨단 기술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박물관에는 반려견이 입장할 수 없어 좌측 보호소에 맡겨야 한다. 2시간동안은 무료다.

박물관 주변으로는 반려견이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만큼 긴 산책로와 넓은 운동장이 펼쳐져 있다. 250m 길이의 아장코스, 480m 길이의 총총코스, 620m 길이의 성큼코스가 있다. 산책로에는 보호자를 위한 카페도 마련돼 있다.

춘천시는 올 7월 춘천을 반려동물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춘천을 반려동물 산업의 메카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600억 원을 투입, 동물보호센터를 구축하는 등 반려동물 산업에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강아지숲이 춘천 반려동물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홍석천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