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보호자의 얼굴이나 손을 핥는 경우는 흔하다. 그럴 때 사람들은 보통 ‘이 강아지가 나를 좋아하는 구나!’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만다. 하지만 반려견이 사람을 핥은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탐색하기 위해서 상대를 핥을 수 있다. 개들은 동료가 안 보였다가 다시 돌아오면 음식을 가져왔는지 어디에 다녀왔는지 냄새를 맡거나 상대의 주둥이를 핥아서 탐지하는 습성이 있다. 물론 반긴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다음으로는 애정표현이다. 개들은 본능적으로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면 귀속이나 눈, 입을 핥으면서 애정을 표현한다. 하지만 보호자를 너무 집착적으로 핥는다면 불안정애착장애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복종의 의미일 수도 있다. 개나 늑대는 우두머리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거나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면 얼굴을 핥으면서 복종한다는 신호를 보낸다. 보호자가 다그치거나 화를 내면 그만하라는 신호로 얼굴을 핥기도 한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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