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인구수 정점 찍고 점차 하락세
합계출산율 0.92명 아래로…세계 꼴등

미래학자들에게 ‘단 하나의 지표만으로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면 어떤 통계를 이용하겠냐’고 질문하자 대부분 인구를 선택했다고 한다. 인구수는 단순히 사람의 숫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인구수의 증감에 따라 주거종합계획,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 주요 정책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대한민국의 인구구조를 중국 일본의 상황과 비교·대조해 본다.

​한·중·일 인구 전망

한국은 6·25전쟁 이후 베이비붐을 겪은 후 1980년대까지 가족계획 사업의 일환으로 인구 억제정책을 펼쳤다. 1990년대엔 인구 증가속도가 매우 완만해지면서 인구 억제정책을 완화했고, 2006년부터는 적극적으로 출산장려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9년 대한민국 전체 인구는 5천177만9천203명이다. 현재에도 인구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8년 한국의 인구수는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8년 5천194만1천946명에서 2029년 5천194만598명으로 줄어들고, 그 이후부터 꾸준한 인구 감소세가 예상된다.

중국은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1970년대부터 1가구 1자녀 정책을 펼쳤으나, 지나친 인구 감소를 우려해 2015년부터 부분적으로 폐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세 국가 중에서 가장 인구 증가율이 높다. 올해 말 14억3천93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를 겪은 일본은 인구 감소세 또한 가장 먼저 시작됐다. 2009년 1억2천856만 명으로 인구 정점을 찍었으며, 이후 2020년대에는 약 1억2천648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중·일 출산율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1명으로 중국(1.69명)과 일본(1.37명)에 비해 매우 낮다. 게다가 2015년부터 급격히 하락해 현재는 0.92명 이하로 나타나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960년대엔 제일 낮은 수준이었으나, 점차 회복돼 현재는 한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1960년대까지는 6.33명으로 높았으나, 1990년 이후 2.0명 이하로 감소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1.69명으로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세 나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중·일 기대수명

2015년부터 2020년까지의 기대수명은 일본 84.4세, 한국 82.8세, 중국 76.6세로 나타났다. 

한국은 1960년대 6·25전쟁 여파로 영아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기대수명은 가장 낮았으나, 이후 빠르게 개선돼 현재는 일본에 근접한 수준이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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