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사람들》, 친환경 먹거리 강연·음식 만들기 시연

“기후 위기 시대의 먹거리는 탄소배출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채소’위주가 되어야 한다.”

《춘천사람들》은 지난 17일 ‘기후 위기의 시대 먹거리’를 주제로 강연과 음식 만들기 시연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강원도 평생교육진흥원에서 후원하고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서 주관하는 ‘일터평생학습 지원사업’으로,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에서 조합원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구성한 세 가지 교육사업 중 하나였다. 일터평생학습지원사업은 강원도에 소재한 기업·기관·단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평생학습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강원도의 생협 세 곳과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춘천사람들》)을 선정해 시범 지원하고, 내년에는 더욱 확장해갈 예정이다.

(위) 지난 17일, 《춘천사람들》에서 주최한 ‘기후 위기의 먹거리’ 강연 후 참여자들이 ‘채소 월남쌈 샤브샤브’를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 준비된 다양한 채소들의 모습.

이날 강연은 김선옥 전 춘천두레생협 이사장이 ‘기후 위기 시대의 먹거리’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일주일 간 섭취한 식단을 바탕으로 자신의 식생활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외식을 선호하는 사람들과 집밥을 선호하는 사람들로 양분됐다. 양쪽 모두 고기 위주의 식사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이사장은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채식이 주된 식단으로 자리 잡았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식당에 가면 고기와 생선은 옵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채소보다 육류 섭취에 대한 갈망이 크다. 채식 문화로 전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생활에서 빚어지는 생산과 소비, 폐기까지 생각했을 때 채소 위주의 식단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이사장은 “육류 위주 식사는 탄소배출을 늘려 기후 위기를 촉진할 수 있다”며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채소 월남쌈 샤브샤브’와 ‘채소찜’ 같은 채식 요리를 소개했다. 

강연 후 참여자들은 《춘천사람들》에서 춘천두레생협과 연계해 준비한 친환경 재료들로 육류를 극소화한 ‘채소 월남쌈 샤브샤브’를 직접 만들어보고 함께 나누어 먹는 경험을 함께 했다.

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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