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춘천사회혁신센터 센터장 

《춘천사람들》 창간 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춘천사회혁신센터는 작년 설립되어 우리 지역의 사회문제나 일상의 새로운 필요들을 해결하는 시민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동안 우리는 주변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 관계를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도시 춘천을 다시 상상해보고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노력에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보다 먼저 《춘천사람들》은 지난 5년간 우리들의 도시 춘천에서 움직이는 다양한 사람들을 발굴하고 곳곳에서 벌어지는 촘촘한 일들을 소개했습니다.

언론환경이 변하고 있고 미디어의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알 수 있습니다. 찾아보니 누구는 ‘위키피디아’가 미디어의 전형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하고 또 누구는 ‘하이퍼 로컬(hyper-local) 미디어’가 저널리즘의 새로운 방향이라고 전망하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시민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와 ‘정보의 지역성’이 중요한 뉴스가치로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언론이 위기라고는 하지만 새로운 기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춘천은 행운이 넘치는 도시입니다. 깊은 물, 뚜렷한 산, 호젓한 길처럼 영감을 주는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돌보며 지지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좋은 지역언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민과 동행하는 신문 《춘천사람들》의 창간 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춘천사회혁신센터 센터장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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