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나를 불러 줘, 감사

지난주 화요일 정의당 강원도당 관계자가 사무실로 전화를 했다. ‘내가 혹시 뭔가 놓쳤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걸까. 나의 신경과민이었다. 그는 나와의 소통창구를 만들기 위해 연락을 했던 거였다. 그가 나를 불러주어서 감사하다.

취재현장에서 재회하기 전에, 그와 나는 팔호광장의 한 통닭집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나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는 그를 기억한다. 취재원인 그가 기자인 나를 그 때처럼 편하게 대해주었으면 좋겠다. - 김 기자 

 

빛과 공기, 그리고 물

지난 25일, 교사들을 위한 세계시민교육 연수가 줌 화상회의로 열렸다. 

세계의 다양한 이슈와 환경 문제들을 이해하고 함께 실천해볼 수 있는 방안들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회용품 사용과 폐기물이 급증했다. 다른 나라에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많은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지구촌의 대다수사람들은 여전히 환경오염에 둔감하다. 생계 때문이겠지만, 그 무심함은 가히 충격적인 수준이다. 내가 누리는 공기와 물도 이제 곧 오염될지 모른다. 이런 공포 때문인지, 나는 갈수록 ‘제로 웨이스트’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 - 강 기자

 

잘 뽑은 홍보담당, 열 직원 보다 낫다

코너 제목에 맞게 뒤끝 투정을 부려본다. 글 제목과 같은 생각이 종종 든다.

기자가 자주 접하는 모 기관은 일 잘하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런데 홍보담당자의 태도는 명성에 흠을 내기 일쑤다. 질문을 하면 퉁명스러움은 기본이고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는 반문도 쉽게 한다. 반면 일을 썩 잘하는 곳은 아니지만 홍보담당자가 부족함을 채우는 곳도 있다. 

어디라고 말은 하지 않겠지만 인사권자의 눈썰미가 아쉽다. - 박 기자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남산도서관에서 강사들을 대상으로 온택트 강의법 강좌를 마련했다. 코로나로 인해 인원을 크게 줄여 수강생이 10명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 수업이었지만 강사들과 도서관 직원들의 열의는 뜨거웠다. 코로나가 이어지면 화상을 통해서라도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 줄 계획이라고 한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얼굴을 마주하고 읽어주는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구연동화를 충분히 즐길 것이다. 그렇게 아이들은 꿈을 키워갈 것이다. - 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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