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 동안은 ‘춘천 반려동물 동행 주간’이었다. 이 기간 동안 △반려동물 산업 유치 포럼 △설채현 수의사 초청 강연 △반려동물과 함께 머무는 공간 운영 등의 행사가 열렸다. 특히 ‘설채현 수의사 초청 강연’은 온라인으로도 중계돼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유기견 춘심이가 구조됐다. 내장된 마이크로칩으로 전 주인을 찾았지만 전 주인은 데려가기를 거부했다.

설 수의사는 반려견의 권리가 ①부적절한 영양관리로부터의 자유(남은 음식→사료) ②불쾌한 환경으로부터의 자유(실외→실내) ③신체적 고통으로부터의 자유(동물 병원 확대) ④정신적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⑤자연스러운 본능을 발현하며 살 수 있는 자유의 순서로 점차 확대됐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런데 이때 많은 사람들이 보호의 측면인 ①~③번까지 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돌보는 차원의 일방적 관계인 ‘애완견’의 수준에 해당하며, 상호적 관계인 ‘반려견’으로 나아가려면 ④번과 ⑤번이 충족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개를 사람의 입장에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개의 본능과 습관을 이해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 이후에는 퇴계동과 온의동 일대를 배회하는 유기견 구출 작전의 전 과정이 소개됐다. 전문가와 시민들이 힘을 모아 결국 구조에 성공했지만 전 주인이 다시 데려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춘천시동물보호센터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름은 춘심이로 지어졌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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