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3일부터 2단계로 격상
식당, 밤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
춘천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사이에 83번부터 95번까지 13명(12월 4일 20시 기준)이나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춘천시정부는 지난 2일 강원도 및 중대본과 협의를 거쳐 3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2단계 격상 조치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시정부는 대학입시를 마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선 사회적 거리두가 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최근의 가파른 확진자 증가세와 수험생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이미 2단계로 올린 수도권과 원주, 홍천, 철원 등 인접지역으로부터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춘천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동안 1.5단계였다. 하지만 공공체육시설과 사회복지시설 이용을 통제하고 행사를 제한하는 등 공공분야에서는 이미 2단계에 상응하는 조치를 실행해온 만큼 단계 격상에 따른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시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2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시설은 집합 금지 대상이 되며, 식당은 밤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카페에선 착석할 수 없고,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등도 밤 9시 이후에는 운영할 수 없다. 결혼식 등 100인 이상 모임은 금지된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지난 4일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9명으로 치솟는 등 3차 유행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600명, 국외유입 사례는 29명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는 3만6천332명이 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 600명 가운데 46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291명, 경기 155명, 인천 17명이다. 전날인 3일 419명에 이어 수도권 확진자 규모는 최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31명, 충남 22명, 대전 21명, 경남 16명, 전북 13명, 경북 9명, 대구 6명, 울산·충북 각 5명, 강원·전남 각 3명, 광주 1명이 발생했다.
홍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