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영어를 알아야 할까? 영어가 필요가 아닌 의무로 강요되는 세상에서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지 묻는 게 어쩌면 멍청해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지금, 멋진 영어 한 줄의 타이밍 1》의 이충호 작가의 표현대로라면 언어는 취미고 취향이어야 한다. 시험을 위한 영어가 아니라 하루에 한 문장씩 멋진 명문을 되뇌며 사색을 곁들인다면 영어는 강박이 아니라 재미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매일 멋진 영어 문장을 한 꼭지씩 배울 수 있도록 꾸며진 ‘열두 달 멋진 영어 시리즈’ 《지금, 멋진 영어 한 줄의 타이밍》은 이충호 작가의 후속작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1월부터 12월까지를 각 챕터로 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한 꼭지씩 공부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편집한 것이 돋보인다. 예를 들면, 10월 넷째 주 월요일의 문장은 다음과 같다.

My heart is like a singing bird whose nest is in a water’d shoot. My heart is like an apple-tree whose boughs are bent with thickset fruit. My heart is gladder than all these. Because the birthday of my life is come; my love is come to me.

내 마음은 물가의 가지에 둥지를 튼 한 마리 노래하는 새입니다. 내 마음은 풍성한 열매로 가지가 휘어진 한 그루 사과나무입니다. 내 마음은 이 모든 것들보다 행복합니다. 내 인생의 생일이 찾아왔으니까요. 내게 사랑이 찾아왔으니까요.

 크리스티나 로제티

(Christna Rossetti, 1830-1894)

《춘천사람들》 편집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충호 작가는 지난해 《플루타르코스영웅전》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성찰하는 《시민의 품격, 국가의 품격》을 썼다

.전흥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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