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의 경고가 아닐까

지인과의 식사자리에서 “그동안 경제 논리에 따라 훼손한 자연을 지금 바로 되돌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공감하는 내용이기도 했다.

춘천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다. 그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도 2단계로 격상됐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성 질병들로 사람과 동물이 모두 힘든 시기다. 이 모든 것이 자연을 훼손해 온 사람에 대한 ‘신(神)의 경고’가 아닐까.  - 김 기자

 

문화도시, 쉬운 말로 합시다

‘문화도시 춘천’을 취재하다보니 문화기획자·활동가·사업담당자와 대화를 나누는 일이 많다. 프로그램도 사람의 개성도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들 대부분 문어체의 어려운 말과 영어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시민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워킹그룹과 지역 청년들이 함께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소셜다이닝과 네트워크 파티도 준비 중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시민들은 해당분야를 가까이에서 접해본 소수일 테다. 바쁜 생업에 쫓겨 살다가 어쩌다 한 번 문화예술 프로그램 참여를 마음먹은 보통의 시민들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야 말로 ‘문화도시 춘천’의 바른 태도 아닐까?  - 박 기자

 

제103호 법정에서...

‘제2n번방 항소심 선고’ 취재를 위해 춘천지법 103호 법정에서 참관을 했다. 10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자행한 악질 범행을 심판하는 자리였다. 공판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어둡고 피곤해보였다. 그 와중에 법정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불법 촬영하는 청소년이 눈에 띄었다. 몇몇 사람들의 입에서 험한 소리가 튀어나왔다. “이 XX 지금 뭐하는 거야, 촬영 안 꺼?” 불법 촬영은 막았지만, 왠지 마음이 무거웠다. 여성과 아이들의 인권 유린을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현재로선 더욱 엄정하고 단호한 판결에 기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강 기자

 

춘천의 해묵은 문제를 찾습니다

지난 9일 열린 12월 독자위원회에서 한 위원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소식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래된 문제, 풀기 어려운 문제, 혹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문제에 뛰어들어 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 그렇지 않아도 《춘천사람들》은 내년부터 지역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이른바 ‘솔루션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참이었다.

혹시 독자여러분께서 꼭 다루었으면 좋겠다 싶은 이슈가 있다면 추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010-2948-4806) 문제의 발견, 혹은 재발견만으로도 희망의 끈은 붙들고 있는 셈이다.  - 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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