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갑자기 사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사료뿐만 아니라 간식마저 거부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는 크게 △잘못된 식습관 △불안정한 심리 △질병 등으로 나눠진다. 이상의 3가지 이유에 대해 두 주에 걸쳐 살펴본다.

잘못된 식습관

많은 보호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지점이다. 특별한 질병에 걸린 것도 아니면서 사료 섭취를 거부하고 사람이 먹는 음식이나 간식만을 찾는 경우이다. 그냥 두면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서 노란 토를 하기도 한다. 평상시 간식을 무분별하게 주거나 사료에 고구마, 고기, 계란 등을 섞어주기 시작하면 일반 사료를 거부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평소에 간이 돼 있는 사람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원인 중의 하나이다. 이처럼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만 먹게 되면 비만, 당뇨, 췌장염, 피부병 등 각종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다른 이유로는 시간을 정해 놓고 사료를 급식하지 않고 항상 사료를 그릇에 넣어두는 ‘자율급식’이 있다.

일단 이렇게 잘못 굳어진 식습관을 개선하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몇 가지 규칙이 있다. 첫째, 절대로 사료 외의 음식을 주어서는 안 된다. 둘째, 만약 자율배식을 하고 있다면 시간을 정해 정량을 제공하는 제한급식으로 바꿔줘야 한다. 사료를 주고 나서 안 먹는다면 30분 후 바로 치우고, 다시 8~12시간이 지난 후 사료를 제공한다. 이때도 먹지 않는다면 다시 사료를 치운다. 이 과정에서 토를 할 수 있지만 극복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셋째, 운동량을 늘린다. 이 과정에서 고집이 쌘 반려견은 1주일까지도 굶기 때문에 교정기간이 길어지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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