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일괄예산에서 학교별 예산배분으로 변경
“개별 학교에 책임 떠넘기는 정책 아니길” 지적도

강원도교육청이 작은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학교별 맞춤지원을 강화한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 늘리기 위주의 작은 학교 지원정책은 인구절벽 시대에 현실적합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학교별 맞춤 지원으로 작은 학교 교육과정을 내실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키로 했다. 

도교육청이 작은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학교별 맞춤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교생이 13명인 북산면에 위치한 추곡초등학교.      출처=추곡초등학교 홈페이지

지난 1년 동안 작은 학교 정책추진단은 작은 학교 정책 분석, 작은 학교 현황 전수조사,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한 학교 운영 사례 수집 등을 통해 정책 방향을 수립했다.

‘학교별 맞춤형 지원’은 도내 작은 학교에 일괄적으로 배부하던 예산을 △단위학교 구성원의 협의에 의한 맞춤형 교육과정 예산 지원 △학교 간 협의에 의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예산 지원 등 학교마다 필요로 하는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2021학년도 전교생 60명 이하 공립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필요예산 수요를 조사한 결과, 맞춤형 교육과정 13억 1천200만 원, 작은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4천980만 원 예산이 투입된다.

하지만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강원교육복지재단의 권오덕 사무국장은 “지역별 특성화가 더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어느 지역의 작은 학교는 예술 활동이 장점이고 다른 지역의 학교는 체육활동이 장점이 되게끔 학교마다 개성을 가꾸도록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같은 지역의 작은 학교 두 곳이 유사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려 한다면 다양성도 떨어지고 협의도 쉽지 않다. 또 학교구성원에 변화가 생길 경우 교육과정의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 개별학교에 책임을 떠넘기는 정책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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