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제로’를 위한 첫 걸음

정부는 지난달 24일 탈(脫)플라스틱 정책을 수립했다. 춘천시정부도 이에 발맞춰 올해부터 투명페트병·종이팩을 별도 수거한다.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이제 첫 걸음”이라며 “추이를 지켜보며 다양한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아파트 몇 곳의 분리배출함을 둘러보니 대다수 주민들이 투명페트병 수거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추운 날씨에도 가지런히 정리해 봉투에 집어넣는 모습을 보면서 “새봄의 새싹처럼 환경 의식이 깨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강 기자

 

TV수신료, 시·청각 장애인만 면제…?

취약계층을 위한 각종 요금 감면 서비스 정책을 조사하다 부딪친 한 대목에 이질감이 들었다. 장애인 감면 서비스 중 TV수신료 면제는 시·청각 장애인에게만 해당된다는 내용이었다. 시·청각 장애인은 TV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신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복지의 시선이 아니라 시장의 논리로 접근한 결과다. 생뚱맞은 계산법처럼 느껴진다. 마치 바르가스 요사의 소설 속에서 라디오 원고를 무게에 따라 값을 매기는 장면처럼 말이다. - 홍 기자

 

새해에는 소처럼 듬직하게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었던 한 해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평범하고 익숙한 일상을 무너뜨렸다. 코로나 방역 현장에서 사투를 벌인 의료진과 공무원들의 고충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2021년 신축년 소띠해에는 ‘코로나19 종식’의 반가운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소처럼 듬직하게 새로운 희망을 일구는 보람찬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 김 기자

 

그 숱한 야근들이 헛되진 않았나보다

흔한 새해 덕 담이 오가던 중에 정말 힘이 되는 뜻밖의 인사를 받았다. 하나는 몇 달 전에 썼던 기사가 정말 큰 힘을 주었다는 감사의 전화였다. 덕분에 지역에서 ‘춘사’를 가장 신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하나는 현장인터뷰를 읽은 뒤 영감을 받아 아이들과 독립출판물을 만들게 됐다는 인사였다. 속보경쟁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꼼꼼히 한 걸음씩 더 나아갔던, 그래서 야근이 잦았던, 지난 한 해가 헛되진 않았나보다.  -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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