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폐광지역·접경지역 인구는 계속 감소세
저출산·인구유출 해결할 맞춤형 발전전략 필요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강원도 인구는 4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전국인구 감소 추세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이하 행안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대한민국 주민등록인구는 5천182만9천23명으로 2019년 말 5천184만9천861명에 비해 2만838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주민등록인구가 감소한 가운데 강원도 등록인구는 4년 만에 증가했다.      출처=행정안전부

지난해 출생자 수는 역대 최저인 25만6천여 명을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30만8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며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를 첫 인구감소의 주요요인으로 분석했다.

행안부는 “최근 10년간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40대 이하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은 8.2%포인트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30대와 40대 그리고 10대 이하의 인구 감소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는 고용정책에 시급한 변화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노년층 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대응해 노인 대상 복지서비스 및 일자리 제공을 위한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인구 증가 배경

전체 인구 감소와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강원도 인구수는 2019년(154만1천502명) 대비 1천338명 증가한 154만2천840명으로 4년 만에 증가했다. 2020년 11월까지 통계청 전출지·전입지(시도별) 통계에 따르면 강원도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4천539명이 많았다. 2020년 11월까지 전출과 전입의 사회적 요인을 제외한 출생과 사망만으로 집계한 강원도 인구는 153만7천835명으로 2019년(153만9천841명) 대비 2천6명이 줄었다.

이 자료를 근거로 전문가들은 “출생자 수의 감소는 저출산 현상이 여전히 강원도와 한국 사회의 큰 과제임을 의미한다. 복지, 교육, 국방 등 정부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내 한 정당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 주민등록인구가 줄었지만, 강원도 인구는 4년 만에 증가했다는 건 기쁜 소식이다. 그러나 폐광지역과 접경지역 등 도내 소외지역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소외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서승우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은 “일자리 감소와 사업구조변화에 따른 대도시로의 인구유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과 경제기반이 취약한 지역에서는 지방소멸위기가 나타날 것”이라며 “저출산 및 인구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별 맞춤형 발전전략 마련 등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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