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폼장식’

석사천 인근 벌말공원 옆길을 따라 법원방향으로 70m쯤 가면 우측으로 ‘(주)굿폼장식’ 입간판이 보인다. 인테리어 장식과 리모델링, 건물단열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체다. 건축에만 3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몸담아 온 윤근창(63)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어디서나 마찬가지이지만 요즘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위축된 골목상권의 모습이 이 지역에서도 여전하다. 심기일전하며 위기를 이겨내려고 인내하는 모습들이 참 애처롭기까지도 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런 말로 쉽게 표현하기도 민망한 상황이다.

업장에 전시해놓은 다양한 인테리어 품목을 설명하고 있는 윤근창 대표

사업장 소개는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계절 탓인지 자연스럽게 건물단열로부터 시작되었다. 대형 참사를 불러일으킨 가연 단열재가 여러 차례 화제가 되었던 만큼 굿폼장식이 쓰고 있는 단열재의 소개가 앞섰다. 주로 친환경 안전 난연 제품을 쓴다는 설명이다. 1986년 세계 최초로 개발돼 세계 35개국에서 쓰고 있는 100% 수성 연질·경질 폼이다. 이런 특급단열재를 씀으로 단열의 대가로 치러야 하는 습기, 결로, 곰팡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리모델링과 인테리어는 큰 설명이 필요치 않았다. 사업장에 차려진 다양한 실내장식과 이를 뒷받침하는 깔끔한 자재가 어떤 미사여구보다 많은 설명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윤 대표는 건축에 묻혀 살아온 30년 현장 체험담을 재미있는 표현을 섞어 줄줄 신명 나게 들려준다. 어떤 일을 맡겨도 잘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었겠구나 하는 믿음이 갔다.

점심때가 되니 굳이 밥을 먹고 가라 한다. 여느 때와 같이 사무실 매니저와 함께 자연식품으로 차린 건강 식단이란다. 주거 공간을 꾸미는 장인에 어울리는 인간미다. 앞으로의 계획도 그에 걸맞다. 수익 나면 주변에 있는 사회단체들하고 같이 봉사하며 나눔을 실천하고자 한단다. 코로나19로 인해 골목 상권이 힘든 시기이지만 어려운 사람들과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장학재단을 만들고자 하는 포부도 밝혔다.

단순미로 깔끔하게 외부 치장을 한 인테리어·리모델링 전문업체 ‘굿폼장식’의 입구

윤 대표는 석사천 고수부지를 걸으며 건축 관련 구상을 하곤 했는데 이제는 삶에 활력을 주는 취미로 발전했다고 한다. 가끔은 당구와 등산으로 스트레스 해소도 한다 했다.

혹시 헌 집을 새집으로, 낡은 실내 장식을 완전히 새로운 감각의 아늑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한다면 이곳 ‘굿폼장식’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상담 후 공사로 이어질지는 방문자가 결정할 일이지만 좋은 리모델링에 대한 안목을 넓혀줄 수 있는 괜찮은 상담처로는 확실하게 기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52-8572/010-3366-5593

효석로 99-1(석사동657-7)

고학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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