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정부·강원도교육청, 업무협약
마을이 공교육에 동참하는 길 열어

춘천형 마을돌봄교육공동체가 돛을 올린다.

춘천시정부는 강원도교육청, 강원도춘천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춘천행복교육지구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올해 춘천형 마을돌봄교육공동체 지원 사업 ‘우리봄내 동동’을 시작한다. 마을이 공교육에 동참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 행복교육지구란?

행복교육지구란 강원도교육청, 교육지원청, 강원도 내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협약을 맺어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함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강원교육을 실현하는 곳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강원 18개 지자체가 모두 참여하고 있다. 행복교육지구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협약에 의해 교육청과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분담한다.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행복한 아이를 키워내는 학교-마을교육공동체’라는 비전으로 출발한 이 사업은 △학교의 역할 및 사회적 기대 변화에 따른 교육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필요 △지역 교육 인프라의 체계적 조직을 통한 효율적인 학교 지원 체제 구축 △지역 청소년 복지 및 청소년 문화지원, 돌봄 등 교육복지 관련 학교 기능 비대화로 인한 지역사회와의 역할 분담 필요 △인구절벽, 지방소멸, 공동체 붕괴 등의 문제에 민·관·학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형성 필요 등을 배경으로 추진됐다.

◇ 춘천 행복교육지구 특화사업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지역교육거버넌스 △혁신교육문화 정착 △마을과 함께하는 돌봄과 배움 △지역 특화 사업이 그것이다. ‘우리봄내 동동’은 이 중 네 번째인 지역 특화 사업으로 춘천형 마을돌봄교육공동체 사업의 브랜드이다. ‘우리봄내 동동’으로 명명된 마을돌봄교육공동체 사업은 마을의 필요와 욕구, 역량을 기반으로 한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춘천시정부는 올해 1억9천만 원을 투입해 공동체 자율사업 제안방식으로 ‘우리봄내 동동’ 사업을 공모한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마을의 자원을 활용해 아동·청소년의 필요와 욕구를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재)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 측이 제시한 사업 예시를 살펴보면 △마을돌봄교육을 위한 인프라 구축 활동(마을자원조사, 마을 아이들 욕구 조사, 마을선생님 발굴과 교육, 마을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아동·청소년 교육·돌봄·문화 공간 조성 및 운영(마을 공간 연계를 통한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 공유 공간 개선 및 활성화 활동 등) △청소년의 자발적·주체적 참여를 유도하는 교육·활동(청소년 동아리 지원, 청소년 문화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청소년기획단, 청소년이 만드는 마을축제 등) △마을 자원을 활용한 마을교육·마을돌봄 프로그램 운영(마을학교 운영, 마을투어 프로그램 개발 및 체험 활동 연계, 소규모 돌봄커뮤니티 발굴 및 지원 등) △안전한 마을 관계 구축을 위한 교육·활동(세대공감, 마을밥상, 마을사랑방, 마을축제 등)이 있다.

대상은 학교와 학부모, 온마을학교 등 아동청소년 돌봄 및 교육관련 3개 이상의 개인과 단체로 구성된 공동체이다. 학교, 학부모회, 주민자치회, 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 시민사회단체, 사회적협동조합, 주민모임 등의 단체가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자율 돌봄교육사업비와 마을돌봄교육활동가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1천만 원을 들여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마을돌봄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마을에서 직접 학생들에게 교육을 하는 마을 선생님을 양성한다. 마을선생님은 마을돌봄교육에 참여해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 인권민주시민교육, 아동청소년발달 등을 교육한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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