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김경태 《연극무대가 세상의 전부였어요》
마임 유진규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

춘천 공연예술의 산 역사인 연극배우 김경태와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50년 무대인생을 담은 책이 발간됐다.

김경태와 유진규 두 예술가는, 강원문화재단이 도내 원로 예술인의 자긍심과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한 원로예술인지원사업의 지난해 선정자이다. 김경태의 《연극무대가 세상의 전부였어요》와 유진규의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는 사업의 일환으로서 도서출판 ‘문화통신’이 기획·제작했다.

《연극무대가 세상의 전부였어요》는 ‘문화통신’ 유현옥 편집주간이 김경태 배우와 진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정리했다. 춘천연극의 산 역사인 김경태는 청년시절 우연히 지역의 연극인들을 만난 인연으로 춘천연극의 뿌리인 극단 ‘혼성’에서 연극을 시작했다. 현재 극단 ‘아트쓰리 씨어터’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배우와 연출로 활동하고 있다.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는 이우진 전 《봄내》 상임위원이 유진규 마임이스트의 구술을 토대로 정리했다. 유진규는 한국 마임을 이끈 1세대 마임이스트이다. 1981년 춘천에 정착한 그는 사라질 위기에 놓인 마임을 부흥시키기 위해 1989년 ‘한국마임페스티벌’을 열며 ‘춘천마임축제’의 초석을 놓았다. 

책을 펴낸 ‘문화통신’은 “지역분권과 지역문화를 강조하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는 서울중심의 가치가 지배하고 있기에 지역에서의 활동은 주목받기 어렵다. 두 예술인의 50년 무대인생이 빛나는 이유이며 책으로 담겨진 이유이다”라고 기획취지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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