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총회 12기 의장단의 ‘살기 좋은 강원도 만들기’
놀 권리·건강·참여·진로 등 4가지 키워드로 담아내

월드비전 강원아동청소년권리센터가 ‘강원도 아동총회 정책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결의문은 강원도아동총회 12기 의장단을 중심으로 도내 초·중·고교생 75명이 ‘아동이 살기 좋은 강원도 만들기’를 위해 직접 만들었다.

강원도아동총회 12기 의장단이 줌(Zoom)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사진 제공=월드비전 강원도아동청소년권리센터

이들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열린 제12회 강원도 아동총회에서 도 내 각 지역에서 드러난 아동 이슈들을 논의하고 지역별로 수렴한 의견을 공유했다. 놀 권리, 건강, 참여, 진로 등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황과 문제점을 짚고 개선방안과 이에 따른 기대효과까지 논의했다.

정책결의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만 16세 이상에게 교육감 투표권을 주세요 △아동관련 정책 수립 시 아동들의 참여와 의견을 반영해 주세요 △온라인 놀이 콘텐츠와 체험키트를 제작하여 코로나 19 속 아동의 놀 권리를 실현 시켜주세요 △놀이터를 안전하게 설치해 주시고 시설 점검을 자주 해 주세요 △진로 결정에 도움 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켜주세요 △학원 교습 시간 위반을 단속해 주세요 △아동의 건강 증진을 위해 체육 프로그램을 늘려주세요 △자유학년제의 해당 학년을 높여주세요 △교육환경보호구역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단속을 강화해 주세요 등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아동의 놀 권리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의장단은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 대부분의 교외프로그램이 취소되고 지역 축제나 행사도 사라져서 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현장 및 야외체험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개발 및 지원, 디지털 프로그램을 활용한 체험형 놀이 등이다. 더불어 스마트폰 중독 치료센터 번호를 키트에 함께 기재하고 스마트기기 시간 제어 어플리케이션을 추천해 줄 것도 제안해서 과도한 스마트 기기 사용에 대한 염려를 불식시켰다.

의장단은 강원도, 강원도의회, 강원도교육청, 강원지방경찰청 등에 결의문을 전달하며 조례 개정 및 예산 지원을 통해 아동이 살기 좋은 강원도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오는 8월까지 정책결의문 홍보 캠페인과 모니터링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유은솔 아동총회 12기 의장은 “우리들이 낸 정책결의문이 현실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듣고 감사했다.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역할들을 더욱 고민하겠다. 또한 정책결의문 진행 상황 등도 계속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동총회는 월드비전의 아동옹호사업의 하나로 아동참여 기회확대를 위해 2003년부터 시작됐고 강원아동총회는 월드비전 강원지부가 문을 연 2009년부터 시작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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