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초4~고2 대상 지난해 실태조사
피해·가해·목격 응답률, 전년 대비 조금 줄어

강원도에서 지난해 발생한 학교폭력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관내 초교 4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11만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 온라인으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률은 1.2%로 지난해보다 0.7%p 줄었다. 가해를 했다는 응답률은 0.4%,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률은 2.9%로 전년보다 각각 0.4%p, 1.87%p 줄었다.

초·중·고별 실태 및 유형

학교 급별 피해여부는 초등학교 2.2%, 중학교 0.7%, 고등학교 0.4% 순으로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학교폭력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3.4%)이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23.6%), 사이버폭력(12.6%), 폭행·감금(9.1%)이 뒤를 이었다.

가해자 유형은 같은 반 학생(51%), 교내 같은 학년(22.6%), 교내 다른 학년(8.8%) 순으로 나타나 동급생으로부터 폭력과 괴롭힘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30.3%), 복도(11.8%), 사이버공간(9%), 급식실, 매점 등의 학교 안(7.9%), 운동장(7.8%)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시간은 쉬는 시간(35.4%), 점심시간(17.9%)에 주로 나타났으며, 피해사실을 알린 사람으로는 보호자(가족·친척)(40.6%), 학교선생님(23.4%), 알리지 않았다(20%), 친구나 선후배(11.5%) 순으로 나타났다.

감소 배경과 대처방안

향후 학교폭력 발생 시 대처 방안으로는 선생님이나 학교폭력 신고함에 알린다(33.2%), 경찰에 알린다(21.7%), 피해자를 위로한다(18.1%), 보호자에 도움을 요청한다(11.7%) 등으로 교사나 학교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교육지원청 서대식 생활교육담당은 “장기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온라인 활동이 늘었음에도 사이버폭력이 줄어든 배경은 학생들이 교류할 기회도 적고 심지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얼굴도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갈등의 소지 자체가 줄어든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김흥식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전국적으로 0.7%p 정도 감소했다. 앞으로 비대면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위해 가정에서 보호자와 함께할 수 있는 사이버폭력예방교육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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