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학생선발에 적용
줌으로 시험감독…답안 드라이브 스루로 제출

춘천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이 올해 영재교육대상자를 쌍방향 원격 지필평가를 통해 선발했다. 

‘2021학년도 영재교육원 학생선발’은 당초 지난해 12월 5일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미루어지다 강원도교육청의 학사운영 정상화 권고에 따라 지난달 16일 비대면 평가인 쌍방향 원격 지필평가를 실시했다. 

춘천교육지원청이 영재교육원 학생 선발을 위해 처음 시도한 쌍방향 원격 지필평가에서 21명의 초·중 교사들이 줌을 이용해서 시험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실시간으로 감독하고 있다.      사진 제공=춘천교육지원청

처음 도입한 방식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마쳐 지난달 21일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초·중학생 대상 수학에서 각각 20명, 과학에서 각각 20명, 문학에서 각각 15명, 총 110명을 선발했다.

평가는 담당 장학사가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2차례 사전연수와 모의평가를 진행한 후 이뤄졌다. 펜과 답안지 등 지필평가 준비물은 해당 가정에 등기로 발송됐다.   

학생들은 각자 자기 집 방에서 혼자 쌍방향 원격 지필평가 시험을 치렀다. 시험문제는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서술형이었다. 초·중 교사 21명이 교육지원청 센터에서 줌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험감독을 했다. 

학생들은 답안지를 화면에서 캡처한 다음 회송용 봉투에 넣고 감독교사의 지시에 따라 밀봉 후 화면에 인증했다. 봉투에 담겨진 답안지는 1시간 내로 교육지원청에 드라이브 스루로 제출됐다.

시험을 관리한 고유하 장학사는 “쌍방향 원격 지필평가는 학부모와 학생의 높은 도덕성과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필수적이다. 처음 시도했는데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참여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근덕 교육장은 “코로나 시대, 평가 방법의 다양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비대면 지필평가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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