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산불 취약 지역…매년 산불 빈도 상위권
건조일수 많은 12월부터 5월에는 특히 조심해야

춘천시정부가 효율적이고 발빠른 대응을 통해 봄철 산불 발생과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산림청 산불통계연보에 따르면 춘천은 비교적 산불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으로 나타난다. 전국 산불 다발 시·군 춘천시 순위를 살펴보면 △2015년 14건으로 6위 △2016년 12건으로 3위 △2017년 16건으로 4위 △2018년 10건으로 6위 △2019년 12건으로 7위를 차지해 매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산불 피해 규모 순위는 △2016년 2.8ha로 18위 △2018년 12.21ha로 9위 △2019년 9.09ha로 11위를 기록해 빈도에 비해 피해 규모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논·밭을 태우다가 번지는 경우 등의 소형 화재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춘천시정부가 효율적이고 발 빠른 대응을 통해 봄철 산불 발생과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사진 제공=위키피디아

춘천시, 산불 방지 종합 대책 마련

이에 따라 시정부는 최근 2021년 봄철 산불 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정확하게 판단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안전한 산불 진화를 하기 위한 대책이다.

먼저 시정부는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설정했다. 이 기간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가 가동된다.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 상황을 관리하고, 비상연락체계 유지를 통해 산불 대응력을 강화한다. 산불 예방과 진화 인력도 효율적으로 배치해 운영한다. 현재 산불감시원 108명, 진화대 89명을 선발했으며, 공공빅데이터 표준분석모델을 활용해 찾은 산불 취약지에 배치했다.

무엇보다 산불의 경우 초동 진화가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장의 임무와 역할을 강화해 산불 발생 초기 단계부터 현장에서 총괄 지휘한다. 또한 산불 진화장비를 사전 점검·정비해 출동태세를 완비하고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이용, 체계적으로 산불을 관리한다. 특히 산불 진화의 핵심 장비인 헬기를 이용한 공조 진화를 위해 홍천, 인제와 함께 진화 헬기 1대를 임차했다.

이밖에도 이·통장과 자생단체 등을 활용한 산불 예방 활동, 입산객 실화 및 소각 산불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실시한다.

전영호 산림과장은 “올해 봄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건조한 날이 많아 산불 발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예방 활동을 통해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산불, 왜?

산불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까지 10년간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440건이었다. 하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평균보다 많은 산불이 발행하기 시작했다. 2019년 산불 발생 건수는 653건, 2018년은 496건, 2017년은 692건으로 나타나 산불이 발생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2019년 가장 많은 산불 발생 원인은 입산자에 의한 실화로 총 179건이다. 이어서 쓰레기 소각 89건, 논·밭두렁 소각 69건, 건축물 화재 58건, 담뱃불에 의한 실화 22건으로 나타났다.

2019년 산불 건수가 가장 높았던 4월의 건조 일수는 18일이었다. 이처럼 연중 건조 일수가 많은 달(12월~5월)에는 산불 발생 건수 역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성 산불 등 최근 발생하는 대형 산불에는 기후변화가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산불 예방 및 대처 방안

산림청에서 발표한 산불 예방 안내 및 유형별 행동 요령에 따르면 등산을 할 때 성냥이나 라이터 등 화기물을 소지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지정된 장소가 아니라면 취사, 야영, 모닥불을 피우거나 흡연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또 산림과 근접한 지역의 논·밭두렁에서 농사 폐기물 소각으로 발생하는 산불 건수가 연평균 약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반드시 허가를 받거나 마을 공동으로 실시해야 한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의 사회재난행동요령에 따르면 산불이 발생한 경우, 산불 규모가 커지면 위험하기 때문에 산불 발생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논·밭·공터 등 안전지대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한다.

또, 산불로 인한 위험에 처했을 경우에는 바람을 등지고 낮은 자세로 엎드리는 것을 권고한다. 이때, 주변의 낙엽이나 나뭇가지처럼 연소물질을 신속히 제거하고 소방서나 경찰서에 신고하여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무엇보다 산불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한 그 즉시 119로 신고 전화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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