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익 영세불망비

이범익(李範益, 1883∼ ? )은 일제강점기에 제8대 강원도지사를 지낸 사람으로 이범익은 《친일인명사전》에 올라 있는 사람이다. 1929년 11월에 강원도지사로 부임하여 1935년 3월에 이임하였다. 이 비석의 뒤편에 이범익에 대한 단죄문이 세워져 있다(위치는 소양로비석군; 정선군 애산리의 선정비군에도 이범익의 선정비가 있는데, 이곳에도 단죄문이 세워졌다). 이를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친일파 이범익 단죄문

(위) 소양로비석군에 자리하고 있는 이범익 영세불망비.  (아래) 영세불망비 뒤에 세워진 친일파 이범익 단죄문 
출처=≪춘천시 향토문화유산 총람≫

조선시대 관리들의 공덕비를 모아 놓은 이 비석군에는 일제강점기 대표 친일파인 이범익(李範益)이 포함되어 있다. 이 비석은 그가 강원도지사로 재임하던 1934년 3월에 세워졌다. 

이 단죄문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강원도민의 뜻을 모아 광복 68주년을 기념하여 세웠다.

이범익은 1883년 10월 15일 충북 단양에서 태어났다. 일제 식민통치에 적극 협력하는 가운데 1912년∼1913년 춘천 군수를, 1929년 11월∼1935년 3월까지 강원도지사를 지냈다. 특히 강원도지사 재임 전후로 조선총독부의 정책을 앞장서 홍보하였으며, 여러 번 훈장과 포상을 받았다. 1937년에는 총독부의 자문기관인 중추원 참의를 지내다 그해 11월 만주국 젠다성(間島省) 성장(省長)에 임명되었다. 1938년 9월에는 그의 제안으로 특수부대인 간도특설대가 창설되었다. 간도특설대는 항일무장세력과 민간인 172명을 살해하였으며, 그밖에 많은 사람을 체포, 강간, 약탈, 고문한 부대이다. 1942년 5월 조선에서 징병제 실시가 결정되자 “조선인 최대의 감격, 영예 완수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환영담화를 발표하였다. 광복 후인 1949년 3월 반민특위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았으나 그해 8월 반민특위 특별경찰부에 의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 후 6·25전쟁 중 1950년 8월 납북되었다.

이범익의 친일행적은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과 같은 해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간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보고서》에 낱낱이 드러나 있다. 2013년 8월 15일 이범익단죄문설치추진위원회

출처=(사)춘천역사문화연구회 외, 2020, ≪춘천시 향토문화유산총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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