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콧잔등 스치는 실바람이 어느새 다가와 꽃봉우리 물올라 곧 꽃망울 만개하여 삼월의 꽃향기로 우리네 마음 위로하며 여기저기 삼삼오오 봄맞이 여유를 즐겼으면 한다.

봄 향기와 더불어 커피향이 어울리는 휴식 공간 <402 카페>가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삼천사거리에서 춘천 파크자이 아파트 건너편에 위치한 삼천동 선들길로 접어들면 산언덕 제일 끝에 <402 카페> 회색빛 건물 2층이 보인다. 특이한 점은 주차장서부터 계단 오름이 있어 한 칸 한 칸 오르며 기대감을 높인다는 것이다. 언덕 위로 올라서면 눈앞에 웅장한 회색빛 건물이 보인다. 찾아오는 손님을 두 팔 벌려 맞이하는 느낌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대표(유현규, 50)가 특유의 밝고 여유 있는 미소로 손님을 맞는다. 또한 로스팅은 시간에 따라 다양한 커피의 맛과 향이 다르기 때문에 집중해서 일하는 유 대표의 모습에 믿음이 간다. 2층으로 오르면 푸르른 화초와 책, 그림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아늑하다. 또한 실내에서 바라본 확! 트이는 전경이 시원하다. 탁자에 진열되어 있는 책은 판매도 한다.

특히 <402 카페>에서는 여러 종류의 커피가 있지만 시그니처메뉴에 ‘402 커피’가 있어 눈길을 끈다. 다른 카페에는 없는 에스프레소도 아니고 아메리카노도 아닌 것이 맛과 향이 특이하다. ‘402 커피’는 원두를 갈아서 물에 타면 원두는 가라앉으며 서서히 내려 위에 남는 것을 마시는 커피이다. 유 대표의 커피에 대한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그만큼 커피의 맛과 향에는 자신감이 배어 있다.

유 대표는 “커피의 맛과 향이 우선이지만 맛과 향은 어느 장소에서 누구와 어떤 느낌으로 마시냐에 따라 믹스커피라도 맛이 있고, 최고의 커피라도 최악의 커피가 될 수도 있다”고 전한다.

여유로움과 새로운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분이라면 <402 카페>에 오면 ‘402 커피’의 깊은 맛을 새로이 경험할 수 있다.

유 대표는 카페가 잘 되어 사회에 어려운 분들과 나눔의 행사를 하고 싶다는 소박한 속내를 전한다. 취미로는 시간을 내어 등산과 독서를 하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보낸다. 쥔장은 카페를 찾아 주는 손님들과 이야기도 하며 카페 공간에서 휴식과 더불어 여유 있는 마음으로 힐링이 되어 행복한 시간의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

코로나로 힘들고 지쳐 있는 요즘 따스한 봄바람과 삼월의 꽃향기와 더불어 이 곳 <402 카페>에서 ‘402 커피’ 향에 취해 봄은 어떠할까 추천해 본다….

삼천동 49-26 / 253-2200

고학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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