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주는 책이 아니다”라고요?!

“소양동주민센터에 방문해서 《소양동》 책을 받고 싶다고 했더니, 그 책 아무나 주는 거 아니래요. 그럼 어떤 사람이 받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못 하더군요.” 

지난 주 한 시민이 겪은 일이다. 시민이 항의하자 직원은 이름과 주소를 적게 한 후 책 한 권을 주었다고 한다. 시민은 하소연했다. 《소양동》은 누가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소양동》은 이미 기사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춘천학연구소의 지역사회문화조사사업 첫 번 째 결과물이다. ‘소양동’의 역사·문화·주민의 삶 등 모든 것을 담아 낸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1쇄의 대부분은 공공도서관과 기관에 배포됐고 3월중 2쇄 인쇄에 들어갈 계획이라 전했다. 그리고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춘천문화원 홈페이지에 《소양동》 PDF파일이 업로드된다. 콘텐츠의 보급은 돈이 문제다.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주민센터 공무원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 책의 탄생을 기뻐하고 널리 알리는 데 조력해 주는 것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시민과 책 만든 이들의 마음에 상처 주는 일만이라도 하지 않길 당부한다.  - 박 기자

 

농업, 그 근간이 무너지지 않기를…

강원도가 제5차 여성농업인육성기본계획에 따라 올해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도내 여성농업인은 7만5천여 명으로 전체 농업인의 50.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농업인의 복지와 역량 강화, 노동 경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019년 34억7천400만 원이던 여성농업인을 위한 복지지원이 2020년에는 41억8천900만 원으로 20.6% 증가했다.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1억7천900만 원(2019년)에서 1억8천600만 원(2020년)으로 늘었다. 하지만 복지와 편의장비 지원 등에 편중된 모습을 보여 올해부터는 분야별로 고르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성이 농업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성시대가 열린 듯 보인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 이면에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이라는 아픈 현실이 숨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 반만 년 역사에서 산업의 중심은 농업이었다. ‘농자지천하지대본(農者之天下之大本)’이란 말을 나이든 이면 기억할 것이다. 누가 농사를 짓든 농업의 근간이 무너지지 않기를 희망해 본다.  -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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