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랑 지음 | 오월의봄 | 12,000원

 

‘섭식’만큼이나 종을 막론하는 활동이 또 있을까. 먹는 것의 종류는 제각기 다를지라도 생명체라면 응당 무언가를 섭취해야만 생을 유지할 수 있으니. 그러나 섭식은 언제나 ‘살생’을 동반한다. 그중 가장 끔찍한 형태는 아마 언제 어디서든 양껏 ‘고기’를 먹겠다며 수많은 동물을 학살하는 대규모 축산업일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 식탁의 풍경이 말해 주는 것은 생각보다 많다. 거기엔 내가 나를 바라보는 방식이 있고, 나와 관계 맺는 다른 사람들이 있고, 이미 죽음이 되어 버린 어떤 생명이 있고, 심지어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땀도 배어 있다. 나를 사랑하고 타자를 존중하는 미각의 여정!

춘천광장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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