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규미술관 건립 필요성 공감… 시립미술관 선행 이견도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시립 권진규미술관 건립’ 공론화에 나섰다.

‘춘천시립 권진규미술관 건립추진을 위한 문화예술인 간담회’가 지난 20일 아르숲 생활문화센터에서 열렸다. 김수학 조각가(춘천조각심포지엄 운영위원장)가 주도해 마련한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권진규 조각가를 문화도시 춘천의 아이콘이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방안을 논의했다.

‘춘천시립 권진규미술관 건립 추진을 위한 문화예술인 간담회’가 지난 20일 아르숲 생활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시립 권진규미술관 건립에 공감하면서도, 일부 우려도 드러냈다. 권진규미술관 건립이 답보상태인 시립미술관 건립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춘천의 근대미술을 주도한 작가들의 작품과 자료가 소실되고 있는 상황에서 춘천시립미술관 건립이 우선이다.” △“미술관 건립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시립미술관을 설립한 후 권진규특별관을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김 조각가는 간담회를 시작으로 향후 미술계의 의견을 더 폭넓게 수렴해 가며 시립 권진규미술관 건립추진단을 구성하고 건립 필요성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 조각가는 “권진규 조각가와 작품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문화도시 춘천의 위상에 걸맞은 무궁무진한 콘텐츠 활용이 가능하다. 미술관 건립에 대한 공감대를 더 넓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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