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감축 또는 휴직상태, 완화 대비해 점검중
국가 차원 지원정책, 지자체…“선제대응 어렵다”
불 꺼진 베어스호텔, 새 단장 후 7월에 재 오픈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춘천 호텔들이 스스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오랫동안 춘천의 대표 호텔로 자리매김해 온 춘천베어스호텔과 세종호텔도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산업의 타격을 피하진 못했다.

리모델링 공사중인 베어스관광호텔의 조명이 꺼져 있다. 매출 감소로 힘들었지만 새 단장을 마치고 7월 중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삼천동 강변에 위치해 가장 좋은 조망을 가지고 있는 베어스호텔은 코로나19 발생 전년대비 매출이 약 80%가량 감소했으며, 직원 80%가 급여의 70%를 받는 유급휴직중이다. 어려운 경영상태지만 베어스호텔은 잠시 운영을 멈추고 객실과 컨벤션홀을 새로 단장해 오는 7월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결혼, 돌 등의 축하연과 세미나 장소로 명성이 높았던 세종호텔 또한 지난 10월부터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어 매출이 크게 줄었다. 어쩔 수 없이 직원 수를 줄였지만 방역상태를 보완하고 상황이 완화될 것을 대비해 부분 새 단장을 하고 있다. 세종호텔 관계자는 “4인 이상 집합금지에 식사를 할 수 없어 행사들이 취소되고, 연계되어 들어오던 객실 손님도 없는 실태”라며 업계 쪽에서는 5단계만큼이나 가혹한 4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 조치가 하루빨리 해제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어려운 관광업계를 위한 정부 지원도 있었다. 지원금을 받는 과정에서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지난해 문체부의 관광업계 지원정책은 직원 유지와 새로운 도약에 도움이 됐다.

지난달 26일은 국회, 정부, 관광업계 대표자가 모여 간담회를 열고 침체된 관광업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주된 골자는 관광산업 전반의 침체를 초래하는 코로나19 장기화 극복을 위해 “4차 산업혁명과 가상현실 등 언택트 기술에 기반한 혁신적인 관광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을 도입하고자 하는 것인데, 춘천지역 관광호텔들에게 적용되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는다.

춘천시는 아직 정부 방침 외에 독자적 정책구상은 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광과는 관광업계 지원은 기초지자체에서는 한계가 있으며 국가 차원보다 앞선 선제적 대응이 어려워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춘천시 소재 호텔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을 세우는 협의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유은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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