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본부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프로젝트 사업 최종 선정
연간 2천200억 원 의료비용을 절감해 사회적 가치 창출 기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1분 1초 촌각을 다투는 응급현장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구급수요 예측 플랫폼’ 구축이 추진된다.

강원소방본부(본부장 김충식, 이하 ‘강원소방’)는 2021 과학기술 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프로젝트 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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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소방본부는 2021 과학기술 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프로젝트 사업에 응모해 최종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강원소방본부

강원도는 도내 일부 시·군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급성심정지 환자 발생률 전국 2위 △치료 가능한 사망률 전국 3위인 응급의료취약지로 소방관 1인당 담당 면적도 전국 1위인 5.8㎢로 가장 넓다고 밝혔다. 

강원소방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구급 출동건수가 변화해 △구급출동건수 43% △급성심정지 환자 24.9%가 증가했다. 특히 심정지 환자 발생시 평균 현장 도착시간은 10분 31초로 골든타임 5분 도착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강원소방은 전국 최초로 AI를 구급현장에 도입하는 ‘구급 수요 예측 플랫폼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AI 등 신기술을 적용해 △심정지 중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와 △대국민 생명보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능형 예측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예측 플랫폼의 하나인 빅데이터 기반의 119구급대 패트롤 출동시스템은 기존 신고접수 후 출동하는 방식과 달리 구급 수요를 예측해 먼저 이동 출동한다.

강원소방은 사업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 시범 운영을 했다.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지능형 구급수요 예측 플랫폼 구축 계획’ 및 기술검증구축사업 타당성, 실현가능성, 적정성 등에 대한 검증도 마쳤다.

예측지역 패트롤 경로 추천(예시)     제공=강원소방본부

검증 결과 평균 출동거리 1.7km와 평균 출동시간 4분을 단축해 골든타임 확보와 응급환자 소생률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

이번 사업은 조달청에서 5월까지 의견을 공고한다. 그 이후 사업자를 선정해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에 1년 동안 시범 운영을 통해 결과를 확인한 후 화재·구조·생활안전 분야로 영역을 넓혀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원소방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5분 현장 도착과 생존율 25% 이상 향상이 목표”라며 “연간 2천200억 원의 의료비용을 절감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충식 강원소방본부장은 “4차산업혁명시대 혁자생존(革者生存) 본립도생(本立道生)의 마음으로 미래의 안전을 세우는 일에 더욱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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