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천 대상자 중 1만8천 명 동의서 접수돼
춘천시 7천여 명 1차 접종, 부작용 사례 미확인
“잘못된 정보로 접종 포기한 분들에 대한 상담 필요”

춘천지역 75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동의율이 72%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는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75세 이상 대상으로 접종동의서를 받고 지난 1일부터 접종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 2일까지 전체 대상자 2만5천여 명 중 72%인 1만8천여 명만이 동의서를 제출했다. 향후 추가 접수되거나 접종 재신청으로 그 수치가 변경될 수도 있지만, 현재 서울 80%, 원주 74.6%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 1일부터 봄내체육관의 춘천시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동의자에게 화이자 백신이 접종됐다. 동의율은 72%에 머물렀다.

최근 전국뿐 아니라 춘천도 코로나19 발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춘천시는 근화동 봄내체육관에 백신접종센터를 설치,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다고 인식된 화이자 백신을 75세 이상 어르신들께 우선 접종하고 있고 금요일까지 우선접종 대상자 약 7천여 명에게 백신을 투여했다. 하지만 아직 경·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부작용 대한 뉴스가 과장되게 생성되고 퍼지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것이 낮은 접종 동의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백신은 전염병에 면역을 만들기 위해 생균에 조작을 가해 독소를 약화시키거나 죽은 균을 주사하는 것으로 독감 예방주사의 원리와 같다. 면역 발생 전 미열 등의 부작용은 당연히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방역당국은 백신 투여 후 증상에 대한 대비책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얼마 전 떠들썩했던 혈전 생성은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건수와 같아 백신 부작용과 연관짓기 어려우며 기저질환자의 경우 코로나19 직접 감염이 더욱 위험하므로 접종을 권유하는 것이 방역당국의 방침이었다.

호호방문진료센터 가정의학과 양창모 의사는 “전적으로 본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에 의해 접종을 포기한 어르신에 대한 상담 진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어르신이 많은 데 대해 춘천시 방역센터는 “백신 접종에 대해 적극 권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면서도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어르신이나 거부자도 행정복지센터나 면사무소에서 재신청이 가능함을 전했다.

유은숙 객원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