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축·전환·흡수를 통한 2040 탄소중립 실현
온실가스 152만 톤 이상 줄이는 것이 목표

춘천시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2040년까지 152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탄소중립도시’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시는 에너지 자립기반을 갖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핵심전략으로 5대 부문에 17개 과제 제시

시는 탄소중립도시 구현을 위해 △에너지 자립기반 구축 △그린 모빌리티 전환 △탄소흡수원 조성 및 저탄소 생활 인프라 구축 △폐기물 자원순환 △생활 속 탄소 줄이기 등 5대 핵심전략 실행계획 수립·실행할 계획이다. 

한국환경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춘천시 온실가스 순배출량(직접 배출량)은 152만 톤이었다. 이는 강원도 배출량의 약 4.4%를 차지하는 수량이다. 이를 40년까지 순차적으로 감축해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25년까지 106만 톤 △2030년까지 68만 톤 △2035년까지 38만 톤 △2040년에는 0톤으로 152만 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자립기반 구축

시는 탄소기반 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지역 에너지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수소경제도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춘천화물차공영차고지에 수소교통복합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수소충전시설과 수소추출시설 등이 조성된다. 200억 원 규모로 내년에 착공해 2022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2040년까지 수소충전기 20기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동면 지내리 일원에 조성중인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도 에너지 자립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탄소흡수원 조성 및 저탄소 생활 인프라 구축

시는 공기중에 남아 있는 이산화탄소 감소를 위해 2018년부터 1억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도시열섬 및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과 다양한 녹지공간 확충, 도시숲 조성을 통해 순배출량 27만3천 톤을 감축했다. 또한 친환경 보일러 설치 및 교체를 지원하고,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적용한 공공건축물 건립과 노후된 공공건축물을 리모델링할 때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등을 설치하는 ‘친환경 공공건축물’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폐기물 자원순환과 생활 속 탄소 줄이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시민들의 도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자원순환 교육’을 매년 100회 이상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이용해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정책에 동참하는 시민에게는 전자화폐인 ‘소양에너지페이’ 등을 지급하고 있다. 앞으로 △승용차 주행거리 감축과 대중교통 이용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주택에너지 감축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에너지 절약 목표 달성시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생활 속 탄소줄이기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지속가능한 춘천을 만들고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