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학연구소, 명소희·장경호·정혜 씨 연구 지원
참신한 연구 토대로 춘천학 범주·저변 확대 기대

춘천문화원(원장 윤용선) 춘천학연구소가 ‘2021 춘천학 신진연구자 지원사업’ 대상자로 명소희, 장경호, 정혜 씨를 선정했다.

춘천학 신진연구자 지원 사업은 참신한 춘천 관련 연구를 토대로 춘천학의 범주를 넓히고, 연구자 저변 확대를 통해 춘천학의 학문적 성과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춘천학연구소가 ‘2021 춘천학 신진연구자 지원사업’ 대상자로 장경호(왼쪽), 명소희(가운데), 정혜(오른쪽) 씨를 선정하고 지난 13일 연구비 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올해 사업에는 총 8명의 연구자가 지원했고, 관내 대학교수 4인과 허준구 춘천학연구소 소장 등 5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진행해 총 3명을 선정했다.

명소희(한국외국어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 씨의 〈페미니스트 공간연구로 바라보는 춘천 소양로: 소양로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장경호(강원대 강사·한국학중앙연구원 문학박사) 씨의 〈일제강점기 춘천지역 면협의회·읍회 개최와 참여 의원의 활동〉, 정혜(강원대 경영학과 박사과정 수료) 씨의 〈코로나 사태가 창업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선정됐다.

선정된 연구자들은 각 500만 원씩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논문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논문 발표회가 7월과 11월 두 차례 열린다.

지원 사업을 진행한 춘천학연구소의 김근태 박사는 세 연구자의 선정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명 연구자의 연구는 남성중심의 공간연구에서 삭제되었던 여성 공간을 재조명하고, 나아가 소양로에 일터(거주지)를 둔 여성의 기억에 대한 기록이라는 관점에서 의의가 있다. 소양로 여성 주민에 대한 심층면접을 통해 페미니즘 담론을 도출하고, 여성의 삶이라는 측면에서 소양로 공간에 대한 다층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장 연구자의 연구는 지방자치제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일제강점기 춘천지역 면협의회·읍회의 개최 현황과 참여했던 인물의 활동을 통해 지방자치제도가 일제강점기에 어떻게 진행됐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 연구이다. 또한 인물 행적 조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춘천의 주요 인사들에 대한 재조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 연구자의 연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춘천의 창업자들이 처한 상황과 그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증연구를 통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나 춘천시가 창업자 보호를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종 연구결과는 중간발표와 최종발표를 거쳐 12월에 발간 예정인 《춘천학연구》 3집에 수록된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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